교육부가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중학교·고등학교 교내상 지침’과 2월 9일 발표한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에 저촉되는 대회 개최를 금지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2015 학생부 기재요령” 자료집을 3월 19일 각 시·도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배포했다.   

특히 이번 자료집에는 그 동안 수상 경력 기재와 관련하여 혼란을 빚어왔던 교내 경시대회 시행 및 운영에 있어서 교과명이 들어간 경시대회는 허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선행학습규제법의 취지에 따라 학생이 배운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넘어서는 어려운 문제는 출제할 수 없게 했으며, 교내상 수상 인원도 20% 이내에서 학교 규모와 대회 특성을 고려해 학교장 재량으로 수상 범위를 조정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는 교내상 수상 인원을 참가자의 20%로 엄격히 제한하려고 했던 당초 계획을 완화시킨 것이다. 아울러 교내대회의 시행 요강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사전에 공지하도록 했으며, 공지 방법은 학교장이 재량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은 학생부에 기록하는 항목에 따른 기재 방법이다.

▲창의적 체험활동 사항

교내 활동의 틀을 엄격히 했다는 비판을 수용해 다소 완화하여 기존에는 학교교육 계획에 의해 교내에서 주최·주관한 체험 활동만을 반영토록 하였으나, 학교장이 승인한 동일 학교급의 범위에서 타 학교와 교육 관련 기관이 주최·주관한 국내 체험 활동은 반영할 수 있다.

즉, 교육부 및 직속기관, 시·도교육청 및 직속기관, 교육지원청 및 직속기관이 주관하는 활동도 학교장 승인을 받는 경우 학생부 기재가 가능하다.

그리고 자율동아리와 관련해서는 구체화하여 학기 초에 학교장의 승인을 받은 자율동아리는 동아리 활동 이수 시간에는 포함하지 않지만, 학생부에 등록이 가능하며 ‘특기 사항’에 활동내용과 활동 특기 사항을 입력할 수 있는 점은 종전과 동일하다. 다만, 학기중에 승인을 받은 자율동아리는 학생부에 기재가 불가능하다. 

▲진로 희망사항

종전에는 상담 활동 등을 통해 기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부득이한 경우 ‘미정’으로 표기하도록 정했었다. 그러나 2015년부터는 체계적인 진로 상담을 통해 진로희망을 탐색하도록 하되, 진로희망을 정하지 못한 경우 ‘현재 진로희망 없음’으로 기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즉, 진로희망을 정하지 못한 경우 ‘희망 사유’에 진로희망이 없는 이유를 기재하면 된다. 그리고 진로희망 사항은 구체적으로 작성토록 권장하고 있다 예를 들면 ‘컴퓨터프로그래머(○), 컴퓨터(×), 의상디자이너(○), 디자이너(×), 회사원(×)’ 등으로 구체적으로 기재토록 예시를 제시하였다.

그러나 ‘□□전자직원(×)’과 같이 회사명 등을 넣어 매우 구체적으로 작성해서는 안 된다. 참고로 직업 관련 정보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커리어넷(http://www.career.go.kr)에서 ‘직업/학과 정보’ 중 ‘직업 정보’에서 확인하면 작성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학생의 인성 부분과 관련해 기존의 ‘인성교육진흥법’ 제정에 따라 핵심 인성 요소에 ‘배려, 나눔, 협력, 타인존중, 갈등관리, 관계지향성, 규칙준수’ 외에도 ‘예절, 효, 정직, 책임, 소통’ 등도 기재할 수 있게 했다.

인성 요소가 새롭게 추가된 만큼 앞으로 대학 입학전형과 고등학교 입학전형에서 활용되는 자기소개서의 인성 부문에 이런 내용들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5학년도 자기소개서의 인성 부문의 질문을 보면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1,000자 이내로 기술하라”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고등학교 입학전형에서도 ‘2015학년도 외국어고, 국제고, 자사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에 따라 자기소개서에서 배려, 나눔, 협력, 타인존중, 규칙준수 등의 핵심 인성 요소에 대한 중학교 활동실적과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