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영역, 과거 A/B형 조합해 출제... 지난 수능과 난이도 비슷
국어 영역, 과거 A/B형 조합해 출제... 지난 수능과 난이도 비슷
2017학년도 수능시험 대비 3월 학력평가 출제 경향 분석
  • 김라 명대명고 기자
  • 승인 2016.03.3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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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영역은 A, B형 통합으로 올해 수능이 어떤 형식으로 출제될 것인지 그 기준이 제시되지 않아, 이번 3월 모의평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출제된 문제를 분석해 보면, B형에 출제되던 고전 문법이 출제되지 않은 점은 A형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문학의 지문 구성을 보면 인문, 사회, 예술, 과학이 출제되어 B형의 형태를 띠고 있다. 따라서 A, B형의 조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는데, 이것만 가지고 이번 수능의 형태나 구성을 쉽사리 판단하기는 힘들 듯하다. 실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는 6월 모의평가를 보아야 그 경향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화법·작문·문법 가운데 문법이 다소 학생들이 접근하기에 생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법의 개념이 잘 잡힌 수험생이라면 쉽게 풀 수 있겠지만, 아직 문법 개념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다소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문학 지문을 보면 지문 독해의 난이도보다 문제의 구성과 형식에서 다소 까다로워 바로 답이 나오는 문제가 없고, 조금 깊이 있는 접근을 요하는 문제가 있었다.

문학지문에서는 시가는 상대적으로 평이했지만, 현대소설과 고전소설의 지문독해가 까다로워 학생들이 풀이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EBS교재 연계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여 관련성을 찾기가 힘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난도 문제, 신유형 문제, 출제 단원의 특이점을 살펴보면 문법이나 14번, 15번은 최근에 잘 출제되지 않은 유형의 문제였다. 그렇지만 신유형이라고 말하기 어렵고 오히려 과거 7차 교육과정 초반에 나온 문제 형태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나타났다.

비문학은 지문의 양도 많았고, 문제도 다소 깊이 있는 접근을 요하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22번 문제는 지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보기에 주어진 정보를 정확히 받아낼 필요가 있는 문제이며, 문학도 현대시를 제외하면 다소 지문이 까다롭게 출제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문 내용도 적지 않아서 학생들이 풀이에서 시간 부족을 느꼈을 수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며, 특히 희곡 33번 문항은 무대 이해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을 요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러한 출제 경향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일단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화법·작문·문법, 독서, 문학의 기본 개념을 익히고 해석 능력을 길러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고3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화법·작문·문법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를 다 맞추는 것뿐만 아니라 시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화작문의 개념은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독서와 문학도 결국 정답 판단의 근거는 지문과 작품이므로 정확한 해석 능력을 기르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글 도움.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이종서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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