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2017, 2018학년도 대입주요사항 발표안 분석
서울대 2017, 2018학년도 대입주요사항 발표안 분석
면접·구술고사 답변 준비시간 45분으로 늘려
  • 김라 명대명고 기자
  • 승인 2016.03.30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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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울대 ‘2017·2018학년도 대학입학전형(이하 대입) 주요 사항’ 발표안에 대하여 입시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보았다.

우선 2017학년도 대입 주요 사항 중 수시 부분에서는 ‘일반전형 면접 및 구술고사 일원화’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별도의 답변 준비 시간 없이 지원자의 제출 서류를 바탕으로 서류 내용과 학업 소양 등을 확인하던 ‘면접 및 구술고사 Ⅱ’를 폐지하고 기존의 ‘면접 및 구술고사 Ⅰ’ 형식으로 일원화하는 것이다.

대학측에서는 간소화의 이유를 들었지만, 우선선발에 해당한다는 지적 때문에 오해를 사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일부 모집 단위의 경우 ‘면접 및 구술고사 답변 준비 시간’이 30분에서 45분으로 확대된다.

다음으로는 정시 모집 일반전형 과학탐구 영역 Ⅱ+Ⅱ 가산점 부여이다. 발표대로라면 모집단위별 수능 성적 1배수 점수 폭의 3%를 가산점으로 부여하도록 되어있는데, 서울대 지원자의 성적대가 고른 분포를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다.

참고로 수시모집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에서 저소득 가구 학생과 농어촌 지역 학생을 별도의 정원 배분 없이 통합으로 뽑던 것을 2017학년도부터 각각 80명씩 구분하여 선발할 예정이기 때문에 전년도 합불 결과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서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됨에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관심사였던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 수능최저학력기준과 정시 일반전형 수능 점수 계산 방식도 공개되었다.

우선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의 경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4개 영역(국어·수학·영어·탐구) 중 3개 이상 2등급 이내’를 유지하였다. 영어 절대 평가에 따라 원점수 기준으로 80점까지가 2등급이므로 2등급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영어를 제외한 2개 영역에서 2등급을 확보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정시 일반전형에서는 영어를 제외한 국어·수학·탐구 영역만으로 환산 점수를 산출하여 선발할 계획이며, 영어의 경우 2등급부터 0.5점씩 차등 감점할 예정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정시 전형에서 영어의 영향력을 무력화시키는 것이지만,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활용하는 수능최저학력기준에서는 역설적으로 영어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예상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2016학년도까지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하는 학생의 수가 적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시에서의 영어 영향력은 결코 적지 않다고 할 것이다. 이런 점을 활용해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에 지원할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 특히, 지방 학생들의 경우 영어 영역을 전략 과목을 설정하여 학습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서울대는 정시 일반전형에서 수학의 반영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이었다. 2018학년도 정시 일반전형에서 영어를 반영하지 않게 되면 결국 국어·수학·탐구 특히 수학의 영향력은 더 증가할 것이다.

이는 단순한 영향력의 증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학들의 전형 변화에 따라 다수의 동점자가 발생하는 입시 혼란을 막기 위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원자들의 편차를 발생시키고자 한다면 수학 난이도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즉, 수학의 난이도 조정을 통해 동점자 발생을 억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자연계열 학생들 입장에서는 국어 영역의 영향력 증가에 의한 국어 학습 부담의 증가로 전체적인 학습 부담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다.

인문계열의 경우 2016학년도까지와 같이 사회탐구 영역 각 과목의 난이도 편차가 크게 발생한다면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현상이 더 심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인문계열 학생들은 사회탐구 학습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글도움 : 이투스교육평가 연구소 이종서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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