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선 덕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
김 선 덕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
“재건축·재개발에 경영역량 집중 작년 정비사업 실적 4조5000억”
  • 이혁기 기자
  • 승인 2016.05.3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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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주거 안정에 역점, 개인보증상품 다양화,

신규보증 150조 달성 주택금융 모범기업 우뚝”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주도보·구 대한주택보증)는 주거복지 증진과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해 지난 1992년 출범한 공기업이다. 국내 유일의 주택보증 전문기관으로서 분양보증 제도를 토대로 주택사업 전 단계에 걸친 보증 상품을 운영한다.

이로써 △주택사업자의 원활한 사업추진 △주택금융시장의 안정 등 정부의 정책목표 달성을 뒷받침해 왔다. 실제로 현재까지 740조원의 보증을 발급해 918만가구에 달하는 내 집 마련 꿈을 실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정비사업에서도 주도보와의 교류는 원활한 재개발·재건축사업을 위해 거쳐야 할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1금융권에서 부동산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조합이 사업비 및 이주비 대출을 신청할 때 주도보의 보증서 발급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선덕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에게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공사의 역할과 실적, 국민 모두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정부정책을 달성하기 위한 업무방침 등에 대해 들어봤다.

▲정비사업 활성화에 있어 주도보의 역할은=정비사업 자금대출 보증을 통해 정비사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 보증 상품은 공사가 지난 2012년 출시한 가운데 정비사업에 필요한 조합 사업비, 이주비 및 분담금을 조달할 때 HUG의 보증서를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종전에는 시공자의 연대보증을 통해 정비사업에 필요한 사업비 등을 조달해왔지만 부동산경기 침체로 일부 대형건설사들을 제외하고는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꺼려했다.

하지만 정비사업 자금대출 보증상품을 이용하게 되면 조합은 금융비용을 절감하면서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해진다. 또 시공자는 연대보증 면제로 재무건선성이 양호해지고 대출기관도 자본비율이 양호해지면서 자산건전성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

▲전국 정비사업 현장에서 공사가 보증서를 발급한 실적은=지난해 정비사업 자금대출 보증 실적은 약 4조5천억원으로 총 32곳의 사업장에서 총 2만3천여가구에 지원했다. 세부적으로는 사업비 1조8천억원, 이주비 1조4천억원, 분담금 1조3천억원 등에 해당한다. 이는 지난 2014년도 보증금액 대비 73%에 해당하는 약 19조원이 증가한 것으로써 뚜렷한 실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증명한다.

올해에도 꾸준한 정비사업 수요와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추진, 가로주택정비사업 보증취급 개시, 수직증축 허용에 따른 리모델링사업 활성화 기대 등으로 전년도 이상의 보증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보다 보증심사 요건을 완화했다는데=공사는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정책 지원과 중견건설사들의 사업 참여 확대를 위해 지난 3월 이후 심사기준을 완화했다. 이로써 보다 많은 건설사들이 정비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에 발맞춰 조합이 아닌 신탁회사 등이 정비사업을 시행하는 경우에도 보증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정부가 추진하는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에 대해 보다 빠르고 적극적인 사업추진 지원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이를 위해 보증절차를 간소화하고 관리처분계획인가 전 초기사업자금을 공급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향후에도 정비사업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보증지원 및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

▲불확실성이 높은 주택시장에서 리스크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HUG는 주택시장에 대한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선제적 보증 리스크 관리강화로 안정적인 보증운영을 해오고 있다. 그 결과 주택분양보증 대위변제율은 지난 2011년 이후 현재까지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에는 고도화된 보증심사체계를 마련하고 보증사후관리를 강화하고자 한다. 현재의 주택공급 상황과 급증한 보증실적을 감안하면 향후 리스크 관리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신용평가모형과 고객상시모니터링 체계를 개선하고자 한다. 보증이용 고객에 대한 부실징후 예측력을 높여 사전적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주택시장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리스크관리형 보증심사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이를 위해 보증관련 빅데이터 분석과 심사인프라를 강화해 직원들의 심사전문성을 높이겠다.

▲고객만족도 평가 등급에서 S등급을 받았는데=지난해에는 공사전환에 따른 변화시기이면서 신규보증 150조원이라는 창사 이래 최대 보증실적을 거뒀다. 그러면서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로 분양보증사고율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공공기관 고객만족도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해 고객서비스 강화노력까지 인정받았다.

▲올해 경영 방침에 대해 말해 달라=올해에는 외형적인 성장보다 리스크 관리 강화와 서민주거안정 지원 확대를 통해 공사의 내실다지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동시에 지난해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해 가로주택정비사업, 복합시설형정비사업 등 신규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보증상품을 도입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근린재생형 기금융자상품도 추가로 개발해 도시재생 상품을 다양하게 운용해 나갈 것이다. 인터넷은행 도입과 같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한 대응방안을 고민하고 수요자 중심으로 변화하는 금융트렌드에 따라 보증상품을 개발·개선하고자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

▲공사가 도시재생과 관련해 역점을 둬야하는 방향은=공사는 소규모 임대주택 건설이나 민간 노후불량 주택의 개량 등에 대한 금융지원, 상업시설 정비나 주민 자생조직 활성화 등 민간의 참여가 용이하지 않고 공익성이 큰 사업으로 기금 지원 방향을 설정했다.

특히 민간 부분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도시재생 사업을 기금을 통해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시재생사업 방향은 공공성은 높지만 수익성이 낮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시재생부문에서 새로운 보증상품개발과 기금지원을 통해 수익성을 갖춘 성공적인 사업모델을 정착시켜 민간사업자들의 시장진입을 촉진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소규모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가로주택정비사업, 쇠퇴한 도심지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근린재생형 기금융자상품 규정을 마련했다.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사업장들에 대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HUG는 지속적으로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지역별·수요자별·개발단계별 금융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도시재생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기금의 중장기 안정적 운영체계를 확립해 나갈 것이다.

▲재임기간 중 이루고 싶은 목표는=공사는 지난 20여년간 정부정책을 수행하는 공기업으로서 서민주거안정과 주택사업자 지원 등 주택시장 발전을 위해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이러한 공사 사장으로서 주택공급자의 사업지원과 수요자 주거지원 강화를 위한 주택도시기금의 안정적 운용을 지원하는 핵심 정책실현기관으로의 기반을 다지는데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 공사의 사업범위는 불확실성이 높은 부동산 주택시장이다. 지속적으로 시장과 개발사업에 대한 판단을 내려야하는 만큼 공사의 시장분석 능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겠다.

뿐만 아니라 투명한 경영문화 정착을 위해 임직원들의 자율적 윤리경영활동을 강화하고 내부 준법통제도 강화해 가장 청렴한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공사의 장점을 살리는 지역사회 공헌활동도 확대해 공사에 대한 대국민 호감도를 높여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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