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계열 ‘지역인재 특별전형’ 모집인원 증가와 그 영향은?
의학계열 ‘지역인재 특별전형’ 모집인원 증가와 그 영향은?
  • 김라 명대명고 기자
  • 승인 2016.06.30 2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는 00지역에 00고등학교에 다니는 고3학생입니다. 2015학년도부터 시행된 지방대학육성법(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방 의대의 30%이상(강원/제주 15%이상)을 해당 지역인재로 선발하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역인재전형의 경우 정확한 정보도 없고,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무분별한 정보들은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전문가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지방 학생들의 경우 지역인재전형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사실 지역인재전형의 경우 특정한 경향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학생부교과위주전형의 기피현상이 두드러진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지역인재전형 합격자의 내신점수가 일반전형 합격자의 내신점수보다 더 우수한 경우도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단, 2017학년도의 경우 두 해에 걸친 입시결과에 의한 학습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난 2개년의 입시결과를 바탕으로 한 전략을 구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각 지역별 학생들의 지원 경향을 살펴보는 것도 필요한데요. 특히 부산·울산·경남을 연고로 하는 의대의 경우 지원 경향을 살펴보는 것이 아주 중요할 것입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부소장

 

일반적으로 본다면 일반전형에 비해 지역인재전형의 합격자 점수가 다소 낮은 것은 맞습니다. 전체적인 집단도 적고, 수도권 학생들의 지원이 불가능하며, 일부지역에서는 지역의 우수인재들이 지역 의대를 다소 외면하는 상황도 있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모집인원이 늘어나는 것은 지방 활성화에 초점을 두기 위한 것이므로 지방학생의 경우 이 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최상위 의치대를 제외하고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양분되어 해당지역의 대학을 선호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상위 의치대가 목표라면 다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지역인재전형을 적극 활용하여 지역에 남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 판단됩니다.

박중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진로진학센터장

 

전형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수시모집에서 지역인재전형은 울산대가 유일한 논술전형이고 이 밖에 다른 대학의 경우에는 학생부교과전형 또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모집하고 있습니다. 모집인원이 많이 증가하였기 때문에 합격선은 전년도 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부분 수능최저학력기준조건이 매우 높고 까다로운 만큼 이를 충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정시모집에서는 인원의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전년도와 비슷한 정도의 합격선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정시에서는 일반전형에 비해 지역인재전형의 성적이

크게 낮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는 만큼 이 점은 반드시 유의하세요.

박종수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진학정보실장

 

지역인재전형의 경우 그 지역의 의학계열 희망자 수, 일반전형 대비 지역인재전형의 모집인원 수, 같은 지역에 위치한 경쟁대학과의 경쟁관계, 모집방식 등에 따라 입시결과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예를 들어, 올해 충북대는 지역인재자격조건을 충남지역까지 확대하였고,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없는데요. 이 경우 다른 충남지역 의대들의 지원판도에도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영향을 주는데요. 건양대나 순천향대처럼 지역인재전형이 일반전형에 비해 수능최저가

낮은 학교는 일반전형과 비슷한 합격선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경북대, 영남대, 원광대처럼 수능최저가 일반전형과 동일하지만, 인원이 더 많은 대학의 경우에는 지역인재전형의 특성상 지원자격제한이 영향을 끼쳐 수시에서 교과성적의 합격선은 그만큼 낮아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장재웅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진학정보실장

 

그렇다면, <2017대입 의학계열 지역인재전형, 이 대학을 주목하라!>를 직접 뽑아주신다면, 어디를 뽑아 주실까요?

 

의학계열 지역인재전형의 가장 큰 변수는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입니다. 따라서 2016학년도와 비교해 수능최저가 강화된 계명대와 서남대, 반대로 수능최저가 완화된 가톨릭관동대, 고신대, 동아대, 순천향대, 제주대 등의 지원을 검토할 때 전년도의 사례를 참고하되,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부소장

 

저는 개인적으로 충청권 의대를 주목하고 싶습니다. 충북대가 충남지역까지 지원가능 조건을 확대하였고, 이에 따라 충남지역 의대에 전체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충청권 의대의 경우 지역인재전형의 합격선이 평균치에 미달되는 의대도 간혹 발생하기 때문에 이점을 적극 활용한다면, 충청지역 학생들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중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진로진학센터장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역시 전남대 수시에서의 지역인재전형의 신설입니다. 2016학년도 수시에서 지역인재전형을 폐지하였다가 올해부터 다시 정시에서 20명을 축소하고, 수시에서 21명을 모집하는데요. 올해에는 지원가능 지역이 전북을 포함하고 있고, 전북대와 달리 수능최저에서 탐구 1과목만 반영한다는 점이 전북지역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재웅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진학정보실장

 

한 가지 덧붙이자면, 전남대의 경우에는 2015학년도 입시결과를 참고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요. 대신 2017학년도의 경우 지원자격이 전북까지 확대되었기 때문에 2015학년도 결과를 그대로 대입하는 것은 위험해 보이네요. 추가로 치의대의 경우에도 가장 눈에 띄는 학교는 전남대입니다. 전년도에 지역인재전형을 모집하지 않았던 전남대가 수시에서 8명, 정시에서 3명을 모집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박종수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진학정보실장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