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전형 모집 인원 축소, 변수와 전략은?
정시전형 모집 인원 축소, 변수와 전략은?
  • 김라 명대명고 기자
  • 승인 2016.07.2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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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시모집 도입 20년! 1997학년도 수시모집이 처음 도입된 이후, 매년 모집 인원이 증가하여 올해 2017학년도에는 69.9%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반대로 정시모집 인원은 매년 감소하여 올해 2017학년도에는 전체 모집인원의 30.1%를 선발한다. ‘수시 대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시모집보다는 수시모집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정시모집 인원 감소는 대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전문가들에게 물어보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부소장

 모집인원에 주목하는 이유는 모집인원의 증가와 감소는 경쟁률과 연관될 수밖에 없고, 이는 합격선의 변동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쟁률 추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전년도 모집 결과나 지원자의 흐름이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모집인원 감소가 반드시 경쟁률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정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심리적인 요인으로도 작용하기 때문에 당락에 영향을 미친다.

 수험생, 특히 재학생들의 경우 정시모집 인원 감소를 곧 반드시 수시에서 합격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입시에 임하거나, 수능 기피 현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정시 모집 인원의 감소와 관계없이 입시에서 수능 경쟁력 강화 및 유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지금 발표된 인원은 계획 인원이며, 이는 수시모집이 모두 끝난 뒤 미등록 인원을 포함한 최종 인원과는 차이가 있으니 정시는 항상 현재 계획된 인원보다 증가된 인원을 모집하게 된다는 것을 알고, 정시모집인원이 매년 감소한다고 해서 수시 지원에 모든 것을 걸기보다는 수능 학습에 대한 집중력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박중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진로진학센터장

 정시모집인원 축소 자체는 우선 수치적인 면에서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위축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두 가지 측면에서 보면 그다지 크게 위축될 상황만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될 것입니다.

첫째, 정시모집 인원이 축소되었지만 수시모집으로 그만큼의 경쟁자들이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수시 합격자가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는 현행 제도에서 정시모집 인원이 축소되고 수시모집 인원이 확대되었다면, 그만큼의 인원이 수시모집으로 이동하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정시모집에서 경쟁할 인원도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

둘째,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 이월에 따른 정시모집 인원의 증가이다. 최상위권 대학만 보더라도 수시모집의 각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충족 탈락 인원이 평균 30% 이상을 상회하기 때문에 수시모집에서 정시모집으로 이월되는 인원은 예상보다 많다.

박종수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진학정보실장

정시모집 인원이 축소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이 수시전형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2016학년도 전국 199개 대학의 정시 최초 모집인원이 116,162명(2016학년도 정시모집 주요사항 참고)이었으나, 수시모집에서 충원하지 못하여 정시모집으로 22,008명이 이월되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시모집에서 정시모집으로 이월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은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정시모집 인원이 축소되고 있지만 수능을 철저히 대비하는 것을 기본으로 대입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성적으로 정시모집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의 기준선을 잡고, 교과, 비교과, 대학별 고사 등 수험생에게 유리한 전형요소를 활용하여 정시 지원 가능성 이상의 대학에 수시로 문을 두드려야 한다.

장재웅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진학정보실장

상위 15개 대학의 2017학년도 수시모집 인원을 살펴보면 비율상으로 70%를 넘어섭니다. 하지만 각 대학마다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을 적용하면 소폭이나마 정시모집인원이 증가하게 된다.

2016학년도를 예로 들면, 연세대는 정시모집 인원의 11%, 고려대는 5% 정도가 수시모집에서 미충원되어 정시모집으로 이월된 인원이었다. 일반적으로 연세대학교 자연계열처럼 전년도보다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된 대학들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충족으로 인한 정시모집 이월 인원이 감소하기 때문에, 정시 지원 시 전년도보다 합격 기준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전년도 입시 결과를 참고하면서 합격을 위한 목표 점수를 설정하되, 좀 더 적극적인 수능 학습과 출제 유형 변화에 맞춘 학습을 전개해야 한다.

 

[주요 대학 최근 3개년 정시 모집 경쟁률 추이]

[주요 대학 최근 3개년 정시 모집 경쟁률 추이]

글 도움. 이투스교육평가 연구소 김병진, 박종수, 박중서, 장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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