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재건축·재개발 수주전 … 대형건설사 ‘두뇌 싸움’ 치열
불붙은 재건축·재개발 수주전 … 대형건설사 ‘두뇌 싸움’ 치열
  • 문상연 기자
  • 승인 2016.09.28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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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7차·부산 우동3구역 등 4곳 최대 접전 예고
산성구역 내달 11일 입찰마감 … 삼익비치타운도 군침

최근 연이은 분양 흥행으로 부동산 경기가 활기를 띄면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열기가 뜨겁다. 하반기에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는 일명 알짜배기 단지들이 연이어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어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한강변 최고 입지 신반포7차, 대림산업이 가져가나=서초구 잠원동의 신반포7차는 대림산업의 수주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한강변 최고 입지를 자랑하는 신반포7차가 시공자 선정 입찰을 지난 21일에 마감했다.

서초구 잠원동은 대림산업이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왔던 지역으로 신반포7차 조합원 사이에 인지도가 높아 시공권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신공영이 신반포7차와의 통합재건축 과정에서 새로운 조합원이 되면서 시공권에 관심을 가졌고, GS건설도 바로 옆 신반포자이와 연계한 자이타운 조성욕심에 입찰마감 마지막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했지만, 입찰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이번 입찰 마감에 대림산업과 호반건설 두 업체가 참하면서 싱거운 승부경쟁이 돼버렸다.

한편, 신반포7차는 대지면적 3만5천10㎡에 지하3층~지상35층 7개동 총 781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7호선인 반포역과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우수한 교통 환경을 갖추고 있다.

▲두 번 유찰된 산성구역, 3차도 실패하고 수의계약 되나=경기 성남 지역에서는 시공자 입찰을 두 번 유찰한 산성구역이 3차 입찰을 시도한다. 지난 20일에 현장설명회를 개최했고, 다음달 11일에 입찰 마감한다. 이번 3차에서 유찰될 경우 법규에 따라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업계는 산성구역이 위례신도시에 인접한 뛰어난 입지조건을 갖췄음에도 시공자 선정에 난항을 겪는 이유가 건설사들간의 물밑 경쟁이 과열되면서 불러온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큰 경쟁구도로 대우·GS·SK건설 컨소시엄과 롯데, 포스코 등 단독 건설사간 대치국면이 만들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축 3천500가구의 사업규모로 단독 진행하기엔 대규모라는 점에 비춰 단독 건설사들의 진짜 목적은 3사의 컨소시엄을 깨고 컨소시엄 재편에 들어가기 위한 작전이라고 보는 주장도 있다. 다만, 3차 입찰이 설령 유찰되더라도 일단 수의계약으로 조만간 시공자 선정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한편 산성구역은 대지면적 15만2천837㎡에 지하 4층~지상 30층 높이의 아파트 3천541가구로 재개발될 예정이다. 이 구역은 위례신도시에 인접한 뛰어난 입지로 높은 사업성이 예상된다.

▲뜨거운 우동3구역, 건설사들 물밑작업만 100억 넘는 초접전지 그 승리자는=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우동3구역이 지난 23일 마감한 시공자 입찰이 참여사가 없어 또다시 유찰됐다. 과거 시공자를 선정했으나, 조합설립인가가 취소되어 무효가 됐고, 얼마 전 ‘1인2표제’라는 방식으로 입찰을 시도했으나, 입찰에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시공자 선정이 장기화 되면서 건설사들이 조합원의 표심을 잡기 위한 물밑작업이 과열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각 건설사가 시공자 선정을 위해 100억원 이상 비용을 투입하면서 뜨거운 시공권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우동3구역은 대지면적 16만727㎡에 총 2천434가구로 재탄생할 대규모 재개발사업이다. 이 구역은 교육, 교통, 생활환경 등이 뛰어난 입지여서 높은 수익률이 기대된다.

▲광안리 해변 삼익비치타운, 1조원대 재건축 누가 가져가나=광안리 해변에 위치한 삼익비치타운은 올해 부산 시공권 경쟁의 대미를 장식할 곳이다. 공사비만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형 건설사들이 오래전부터 물밑 경쟁을 펼쳐 왔다.

지금까지 분위기로 보면 국내의 대형 건설사들 대부분이 참가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GS, 대림, 롯데, 포스코가 본격적인 경쟁 스타트라인을 끊었고, 이어 현대, 대우, SK, 현산 등도 뒤따라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부산에서 연속 분양 대박을 터뜨린 GS건설이 지역민들의 선호도가 높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재건축사업 규모가 큰 만큼 일부 대형 건설사들간 컨소시엄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며, 해당 지역의 시공권 획득을 위한 대형 건설사간 다양한 작전으로 치열한 시공권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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