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옥 경호·경비업체 ‘퍼스트그룹’ 대표
고은옥 경호·경비업체 ‘퍼스트그룹’ 대표
“주민총회에서부터 관리처분까지 현장의 경호·경비 서포트하겠다”
  • 박일규 기자
  • 승인 2016.10.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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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 국내최초 여성 CEO 부드러움과 유연함으로 안전한 정비사업 지원

정비사업 추진은 수많은 사람들이 서로 다른 가치와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긴장이 고조될수록 작은 사건이 큰 사건의 도화선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안전에 대해 민감하며 신변 보호와 행여 생길지 모르지 사건에 대비해 힘 있는 경호 업체에 의뢰 하는 것을 으레 당연시 여겨왔다.

다양한 경호 업체 중 퍼스트그룹은 거칠 것 같은 남성들의 영역에서 부드러움과 유연함으로 정비사업 진행을 원활히 도와주는 것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경호·경비 업계 국내최초 여성 CEO인, 20년 경력의 베테랑 고은옥 대표에게 그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퍼스트그룹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해달라

=퍼스트그룹은 1996년 전반적인 경호·경비 업무를 시작으로 2003년 ㈜퍼스트레이디라는 국내 최초의 여성전문 경호경비법인을 설립하며 사업을 구체화했다. 이를 발판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현재는 △경호경비·건물관리 서울법인 ㈜퍼스트시큐리티 △안전감시단, 시설경비 등을 담당하는 경기도 건설법인 ㈜퍼스트산업개발 △유통밴더와 컨설팅을 하는 군납 식자재 제조법인 퍼스트디앤씨 등으로 구성된 복합 공동체로 거듭나게 됐다.

▲정비사업에서 퍼스트그룹이 담당하고 있는 역할과 차별화 된 전문성은 무엇인가

=정비사업과 관련해서는 주로 퍼스트시큐리티가 업무를 담당한다. 주민총회, 조합설립 창립총회 및 관리처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장에서 경호·경비, 질서유지, 안내, 출입통제 등 원활한 총회진행을 위한 서포터 역할을 한다. 또한 이주관리와 범죄예방, 아파트 건축 공사가 진행되는 시기에는 안전감시단을 파견하여 공사장의 안전과 순찰, 도난품 방지 등 정비사업 전반부터 후반까지 원활한 업무를 위한 인력지원을 하고 있다. 퍼스트그룹의 장점은 여성경호원들에 있다. 자칫 민감할 수 있는 총회 현장의 경우 위화감을 주는 남성경호원 보다는 세심한 여성들이 비대위라던가 자칫 난동이 생길 수 있는 현장에서 일을 원만하게 해결해 줄 수 있다.

▲정비사업에서 경호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

=정비사업은 모두의 의견과 이해관계가 맞아 원활하게 진행 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지만 저마다의 상황과 생각하는 방식의 차이로 크고 작은 문제가 생긴다. 때문에 총회 때 신분확인과 출입통제를 하는 것에서 시작해, 안내, 질서유지, 투표함을 사수하는 것마저도 필요하다. 비대위가 강성인 현장에서는 신변보호까지 필요하다. 또한 조합원들이 이주를 시작하게 되면 범죄예방과 이주관리를 돕고있다. 주민들이 한 날 한 시에 한꺼번에 이주를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빈집들이 슬럼화가 되는 것을 막고 범죄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순찰과 감시가 필요하다.

▲정비사업 관련 퍼스트그룹이 맡았던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2006년도 경기도 어느 동네 무허가 판자촌 현장에 500명이 투입됐었다. 매출이 하루에 1억원 씩 되는 큰 현장이었다. 당시 법원과 건설회사가 함께 사업을 추진했는데 비대위가 특히 극성인 곳이었다. 심지어 비대위쪽 경호 담당자에게 익명성 문자로 목숨 위협을 받기도 했다. 이에 굴하지 않고 협박 문자를 보낸 사람을 찾아내 사과를 받고 신분증 복사도 해 놓았다. 나이 어린 여성이 금녀의 영역에서 하는 것이 마치 본인들의 밥그릇을 뺏는 듯 눈에 가시로 여겨졌다는 이유에서 협박을 했다고 했다.

▲끝으로 재건축·재개발 조합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간혹 비대위가 폭력을 조장하고 총회를 방해하는 과정 중에 우리 업체 쪽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폭력의 집단으로 여기려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퍼스트 그룹 우리의 역할은 행사를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돕고 사업 진행을 촉진시키는 안전 요원이지 무력행사를 하는 집단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서로 간에 원활히 협업해서 사업진행을 도모하고 새로운 주거공간을 마련해 행복하게 사는 주민들을 마주하는 것이 우리가 정비사업 일을 하며 느끼는 가장 큰 보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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