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택 전주 바구멀1구역 재개발 조합장
황금택 전주 바구멀1구역 재개발 조합장
“시공자에 휘둘리지않는 공사 관리로 조합원들 이익 철저히 지켜나가겠다”
  • 박일규 기자
  • 승인 2016.11.10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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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자와 협력업체 참여한 업무회의 매주 열어 문제점 찾아 미연에 방지

바구멀1구역 재개발사업은 현재 착공을 목전에 두고 막바지 이주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때 관리처분계획이 부결되면서 잠시 사업이 정체되기도 했지만 사업의 정보를 공개하며 조합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낸 황금택 조합장과 집행부가 노력한 결과다.

황 조합장은 조합운영의 바쁜 와중에도 전주에서 서울까지 왕복 5시간을 투자해 야간에 진행되는 주거환경연구원의 ‘정비사업전문관리사 과정’을 수강하며 전문성을 쌓아가고 있다. 시공사에 휘둘리지 않는 공사관리로 조합원들의 이익을 지키겠다는 각오에서다.

▲바구멀1구역 재개발 사업에 대한 전반적 소개를 해달라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6-15번지 일대에서 추진하고 있는 재개발 사업이다. 2011년도에 조합이 설립됐으며 조합원 수는 약 420명 정도다. 구역 면적은 약 2만4천평이며 21개동 지하2층~지상20층 건물로 지어질 예정이다.

2015년 11월에 관리처분총회가 마무리되고 현재는 이주가 90% 완료돼 내년 3월에 착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이며 주변 환경은 걸어서 5분 거리에 롯데백화점과 대형마트인 이마트가 위치해 있다.

단지 내 서신초등학교와 전주한일고등학교가 있고 전주의 중심을 흐르는 전주천과 건너편에 전주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이 있어 '전주의 강남'이라고 불린다.

▲바구멀1구역 정비사업 진행 속도가 빨랐는데 특별한 비결이 있는가

=2011년 5월에 조합이 설립되고 2012년도 12월에 사업시행인가를 득했을 때까지만 해도 엄청난 속도로 진행됐다. 이후 2013년 12월에 1차 관리처분총회가 개최됐지만 조합원들의 반대로 부결되면서 약간 정체가 있었다.

하지만 법적인 문제가 조속히 마무리고 조합 임원들이 재구성되면서 이후 급물살을 타게 됐다. 조합 집행부가 바뀐 후 사업추진과 관련된 내용을 조합은 조합원들에게 알려주는 등 조합원들의 권리를 온전히 확립하면서 주인의식과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또한 조합에서 매주 시공사와 협력업체간의 업무회의를 주최해 문제점을 찾아내고 미연에 방지를 함으로써 시행착오를 줄였다. 서로 단합된 마음으로 진행해 온 것이 아마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사업이 이주단계라고 하던데 현재 사업추진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초기에는 이주가 원활하게 되지 않아 걱정이 많았지만 조합원들에게 소식지나 문자메시지 등으로 적극적으로 정보를 전달해 이주를 촉진하게 됐다. 또한 찾아오는 조합원뿐만 아니라 지역 내에 거주하는 조합원들을 직접 찾아뵙고 사업의 필요성과 신속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명했다. 그 결과 많은 조합원들이 이주에 동참하게 됐다. 더욱이 이주가 90%가 완료된 막바지 시점에 부분철거 공사를 11월초부터 시작하게 되면서 잔류세대 역시 조속히 이주가 완료될 것 같다.

▲정비사업이 거의 막바지인데도 불구하고 정비사업관련 교육을 수강 중이라고 들었다. 그 이유는

=조합장으로 당선되기 이전부터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사업장이 지방이고 제대로 된 교육기관이 없다보니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사업진행에 어려움을 느꼈다.

재개발 사업은 전문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사업으로 조합원들의 재산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다. 올바른 지식함양과 전문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사례, 조언이 절실히 필요했다. 조합에 항의나 문의를 하시는 조합원들에게 진행 상황이나 여러 사례 등을 정확히 알려드려 문제를 야기시키지 않는 것이 재개발 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이것이 이번 정비사업 전문교육을 받는 가장 큰 목적이다. 또한 전문성을 가진 여러 전문가들과 실무에 능한 분들과의 인맥도 무시 못 할 사항이다.

▲재개발 사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조합원들의 격려와 성원이다. 예전 비대위 위원장으로 활동할 때 기존 조합과 소송이 난무한 적이 있다. 법원에서 수없이 재판이 열리는 날마다 춥거나 더워도 항상 100여명 이상의 조합원들이 직접 법원으로 찾아와 참관하고 격려해 주었다. 또한 부족한 저를 조합장으로 이끌어 주기 위해 아무런 댓가도 없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조합원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런 단결력과 관심으로 집행부를 전면적으로 교체할 수 있었다. 때문에 이런 조합원들과 함께라면 재개발 사업을 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더욱이 이번 철거를 앞둔 시점에서 고질적인 세입자나 영업보상자들을 자진 선도하여 이주 시키는 모습을 보며 재개발사업에서 조합원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끝으로 현재 사업진행을 난항을 겪고 있는 재건축·재개발 조합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처음부터 사업 진행이 잘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언제 어디서나 변수는 생기기 마련이다. 첫째로 조합원들을 책임져야 하는 위치라면 많은 전문지식을 습득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많은 정보와 지식을 통해 올바른 조합의 길을 선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둘째로 사업을 방해하는 세력들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런 반대세력을 배척하기 보다는 최대한 감싸주고 이해하려고 우선 노력해야 하며 잦은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셋째는 시공업체를 비롯해 협력업체와의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 감시하고 지시하는 입장보다는 문제점이 무엇이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 서로 벌어진 틈을 최대한 메꾸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사에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 한 것이며 원칙을 고수하는 태도와 입장을 보이며 진실 된 마음을 통해 언행을 보여준다면 큰 어려움이 없이 사업진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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