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정세 불안에 따른 부동산 시장 전망
국내외 정세 불안에 따른 부동산 시장 전망
  • 신대성 전문기자
  • 승인 2016.11.2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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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3 부동산대책이 잘 나가던 주택시장에 몸살을 앓게 하고 있다. 청약저축에 의한 1순위 청약기준을 강화하고, 공공분양은 기존 1년에서 입주 때까지, 민간주택은 6개월에서 1년이 늘어난 18개월 동안 전매를 하지 못하도록 강화했다.

또 가격 급등지역을 중심으로 이번 정책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가격이 상승하는 지역에 정부가 언제라도 철퇴를 가할 준비가 돼있다고 판단하는 게 지금의 부동산시장을 바라보는 견해다.

이 때문에 11·3대책 이후 서울 강남권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앞으로도 하락하게 될 것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데 이번 부동산시장의 반응이 대책발표에 의한 요인보다는 심리적 요인도 아울러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정부의 대책에 앞서 지금 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비선실세 최순실게이트가 그 주범이라는 것이다.

이번 최순실 사태는 앞으로의 정국이 어떻게 흘러갈지 어림으로라도 짐작할 수 없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문제라는 얘기다. 이번 강남, 서초지역 재건축아파트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인 배경에 대해서도 정국의 불안정을 꼽고 있다. 강남지역 재건축아파트 투자는‘그들만의 리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격 급등에도 더 높은 가격으로의 상승이 예상될 때는 서슴지 않고 투자를 단행한다.

이 때문에 서민이 강남에 입성하기란 쉽지 않고 주로 여유자금이 있는 투자자들만이 재건축아파트를 매입하곤 한다. 그런데 이번 최순실 사태로 인한 불안정한 정국 탓에 이런 투자자들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강남, 서초, 송파지역은 아파트가격이 약보합세를 띠고 있으며,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또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마포, 서대문구 등은 강보합세로 아직까지 규제에서 비껴간 지역은 상승세가 꺾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오름세는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요한 점은 앞으로의 부동산시장 변화다. 투자자의 입장에서 볼 때, 지금의 상황보다는 앞으로의 변화가 어떻게 흐르게 될지에 더 관심이 모아지고 있고 또, 자산을 축적하기 위해서는 흐름의 예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로 확정되면서 세계가 패닉상태에 빠져있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은 전쟁을 일으키려는 경향이 강하고 이번 미국의 대통령이 된‘트럼프’가 워낙에 강성을 보이고 있어 미국이 원인이 된 향후 세계 정세는 어떻게 흐르게 될지 아무도 예측 못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은 국내 부동산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라가 불안하면 국민이 불안하고 이 때문에 부동산이나 주식시장은 크게 요동칠 수밖에 없으며, 금값이 오르는 형국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지난 8일 당초 2천포인트를 재탈환 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코스피지수는 2.25%가 하락한 1천958을 나타냈으며, 이 때문에 주식에 투자한 사람들은 큰 실망감을 안게 됐다. 반면 금값은 8일 하루 동안 3.82%가 오른 g당 4만8천715원을 기록했다. 부동산시장도 주식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우선 오는 12월 경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으며, 여기에 공화당의 집권과 함께 국내에서는 사그라들지 않는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정세가 있어 당분간 여유자금을 가진 사람들이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사고가 나면 수습절차가 진행되고 이어 안정화가 이뤄지듯이 지금의 부동산시장 또한 서서히 안정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장 12월로 예고된 미국 금리인상의 여파가 한국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를 지켜봐야 하며, 또 최순실 사태의 진전이 어떻게 풀려갈지에 대한 것, 또 정부가 부동산의 당근정책에서 채찍을 휘두르는 정책으로 돌아선데에 따른 흐름 또한 투자자들은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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