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동 용산 국제빌딩주변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장
최규동 용산 국제빌딩주변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장
“정비계획 변경 주거비율 40%→70%로 용적률 805%, 비례율 132% 확보했다”
  • 박일규 기자
  • 승인 2017.01.0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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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이후 정체된 사업 8년만에 공사 재개 조합원 분양 신청 진행

용산 국제빌딩주변4구역조합은 지난달 28일 오후 2시 국제빌딩주변4구역 신축현장에서 성장현 용산구청장과 조합원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개최했다.

‘용산참사’이후 정체됐던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약 8년 만에 공사를 재개한 것이다.

국제빌딩주변4구역은 사업부지 5만3천66㎡에 31〜43층 주상복합 5개동과 34층 업무시설 1개동, 5층 규모의 공공시설 등이 들어선다. 아파트단지 옆에는 1만7천615㎡ 규모의 문화공원인 용산파크웨이가 조성되며 공원에는 만남의 광장, 소규모 공연장, 커뮤니티 공간, 정원 등이 마련될 계획이다. 국제빌딩주변4구역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할지 들어보기 위해 최규동 조합장을 만났다.

▲이번에 사업이 재개된 소감은

=서울의 중심지인 용산에 명품주거단지와 업무시설을 짓는 국제빌딩주변제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조합원의 한 사람으로서 감격스럽다. 2009년 1월 19일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던 ‘용산참사’ 이후 약 8년 만이다. 이제 초심의 자세로 돌아가서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

▲사업이 8년 만에 재개할 수 있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서울시의 공이 컸다. 2006년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용산4구역은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사업장이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용산참사 등 연이은 악재로 8년 동안 표류했다. 대출금 2천억원에 대한 이자부담을 떠안은 조합은 개인파산자가 속출하면서 집행부에 대한 불신과 조합원들 간의 갈등이 증폭됐다.

이에 시는 조합원들의 요청으로 2014년 9월부터 공공지원을 적극 추진했다. 시는 용산구 및 조합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일반적으로 18개월이 걸리는 구상안 마련과 정비계획 변경 과정을 8개월로 단축시켰다. 또한 시는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현장에 파견, 민관협의체를 꾸려 16차례에 걸친 협의를 진행했다. 지난해 5월엔 새로운 조합 집행부를 구성하고 시공자를 ㈜효성으로 재선정하는 등 사업 정상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공공건축가 2명을 투입해 수익성과 공공성을 모두 확보하는 방향의 기본구상안을 마련했다.

▲새로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서 8년 전 추진했던 사업과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우선 사업성이 크게 개선됐다. 2014년 관리처분총회 때 비례율은 57%이었다. 이 사업성으로는 도저히 수익성을 기대할 수 없어 사업이 표류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조합은 서울시와 협의해 전체 정비계획변경을 통해 주거비율을 40%에서 70%로 끌어올렸고 용적률 또한 805%로 향상시켜 132%가 넘는 비례율을 확보했다. 현재 조합원 분양신청을 받으며 원활한 사업추진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을 재개하게 되면서 주민들의 반응은 어땠나

=정비계획 변경안이 2016년 4월 6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을 때만해도 과연 현재와 같은 사업성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고층 주상복합건물과 업무시설, 대규모 공원, 공공시설 등이 어우러진 서울의 명소로 거듭나는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의 사업추진에 따른 의견차로 무척 힘든 기간을 보냈다. 그러나 현재는 조합원들이 만족할 만한 수익성으로 인해 활발히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는 9일 조합원 분양신청이 마감되는데, 100%에 가까운 분양신청률을 기대하고 있다.

▲조합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먼저 조합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난파선과 같은 우리구역 사업을 재추진하면서 많은 질책과 이견이 있어 힘들었던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면 마음이 아프다. 현재 비례율을 132%를 끌어올릴 수 있었던 동력은 조합원들과 각 협력업체의 적극적인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앞으로만 달려오다보니 모든 조합원의 소중한 목소리를 듣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조합원의 작은 의견까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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