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살때는 사려는 집의 과거 이력을 살펴라
집을 살때는 사려는 집의 과거 이력을 살펴라
  • 신대성 전문기자
  • 승인 2017.01.12 14: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파트를 살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점은 무엇인가. 물론 학교 등 교육시설이나 이마트, 롯데마트 등 주거편의시설이 있는지에 대한 주변환경을 많이 따지겠지만 또 하나 염두에 두어야 하는 점은 이 아파트를 구입한 후 오를 것인가 떨어질 것인가에도 관심을 두게 되기 마련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여기부터가 일반인이 막히는 부분이다. 도무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모든 판단의 기준은 공인중개사사무소 사장 또는 실장의 말에 의지하게 된다. 중개업자의 말은 집 구매 판단에 대한 절대적 영향을 끼치게 돼 집을 사거나 또는 전세를 얻게 된다.

하지만 중개업자는 집값이 떨어졌다고 해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 물론 올랐다 하더라도 그 이익을 분배하지도 않는다. 이는 곧 모든 책임은 본인의 몫이기 때문에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여기의 답은 비교적 간단하다. 해당 아파트의 과거 시세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과거 10년 동안의 아파트 시세를 제공하는 사이트는 ‘부동산뱅크’나 ‘KB국민은행 부동산’ 등 여러 곳이 있다. 이곳의 시세 정보를 보면 과거 시세정보 보기가 있는데 그곳에서 해당 아파트의 과거시세를 보게 되면 아파트 이력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언제 아파트가격이 오르고 언제 떨어졌는지 그래서 과거 대비 현재 얼마까지 올랐는지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가격 상승이 빠른 시점에는 부동산시장이 호경기일 때이며, 상승이 느려지다가 하락하는 경우는 시장이 고꾸라져 어려워졌던 시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상승할 때는 급격히 올랐다가 내려갈 때는 완만한 곡선의 흐름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집을 가진 소유자의 심정과 유사하다. 집 가진 주인이라면 내 집 가격이 빨리 오르기를 바라는 것이고, 반대로 떨어지는 시기인 부동산 비수기 때라 하더라도 가급적 안 떨어지기를 바라지만 떨어지더라도 천천히 하락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보통 가격이 완만하게 떨어지는 이유는 급하게 팔아야 하는 이유 때문에 시세보다 낮게 내놓는 급매물 때문이다.

해당 아파트의 과거 시세를 파악했다면 주변 아파트의 동일 면적 시세도 파악해봐야 한다. 구입할 의사가 있는 아파트의 가격상승 정도가 주변 아파트보다 좋은지, 나쁜지를 알려면 주변 아파트를 비교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면서 한 가지 더 알 수 있는 점은 구매의사가 있는 아파트와 주변시세를 비교했을 때 가격이 높은지 낮은지도 알 수 있다. 낮다면 왜 낮은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당 지역 공인중개사사무소에서 해소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전세가격의 추이다. 이것은 KB국민은행 부동산코너에서 쉽게 확인이 가능한데, 집값 특히 아파트의 경우 아파트 자체의 재료에 의해 집값이 상승하는 경우와 또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집값이 뛰는 경우가 있다.

전자는 아파트가 위치한 주변환경이 우수하기 때문에 집값이 자체적으로 오르는 경우이며, 후자는 대부분 교통환경 즉 지하철까지의 거리가 짧기 때문에 전세가격이 오르고 덩달아 집값이 오른 경우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보면 수요자가 어떤 집을 구매해야하는지에 대한 판단이 가능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회사에 취직해 직장에 다닌다. 그리고 나이 들어 더 이상 일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할 때는 반드시 온다. 이런 때를 대비해서라도 재테크는 아니더라도 제대로 된 집 한 채를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다.

집을 보유함으로써 서서히 갖춰지는 것이 ‘집에 대한 안목’이다. 안목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랜 시간 늘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만이 조금씩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 만들어지는 것이 ‘안목’이다. 나이 50세가 넘으면 그런 안목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직장에서 퇴직하게 되더라도 그 ‘안목’이 당신을 덜 힘들게 할 것이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