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한 주 만에 다시 하락 전환
서울 아파트값 한 주 만에 다시 하락 전환
서울 재건축아파트 0.08% 변동률…미 금리인상·대출 규제 영향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7.01.13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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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새해 첫 주 보합(0.00%)을 기록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둘째 주에 다시금 0.01% 하락 전환했다. 금리 인상과 각종 규제 정책으로 수요 유입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서울 일반아파트 매매가격은 0.00% 변동률로 보합을 기록했지만, 재건축아파트가 0.08% 하락하며 시세하락을 이끌었다. 그 외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0.00% 변동률로 지난주와 동일했다.

서울 재건축 밀집지역, 매매가 하락세 주도

서울은 ▼양천(-0.10%) ▼강동(-0.09%) ▼강남(-0.06%) ▼동대문(-0.06%) ▼용산(-0.02%) ▼서초(-0.01%)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대출규제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으로 재건축아파트가 밀집한 지역들이 하락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쌓였지만 규제 여파로 실제 거래되지 못하고 있다. 목동신시가지14단지가 2천만원~3천500만원, 목동신시가지3단지가 1천500만원 각각 하락했다.

강동은 저가매물만 일부 거래되며 겨울 비수기를 맞아 움직임이 제한됐다. 상일동 고덕주공5·6·7단지가 1천만원,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가 250만원~500만원 떨어졌다.

강남은 압구정 일대의 대형면적 물건 중심으로 수요 감소 현상이 커지고 있다. 압구정동 구현대1·3차가 2천500만원~5천만원, 현대사원이 2천500만원 하락했다. 대치동 은마도 1천만원 떨어졌다.

동대문은 장안동에 위치한 삼성쉐르빌과 장안힐스테이트가 500만원~1천만원 떨어졌다.

한편 △종로(0.13%) △영등포(0.06%) △서대문(0.05%) △금천(0.05%) 등은 상승했다. 정부정책이 투기수요 차단에 목적을 두면서 재건축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은 규제 영향을 덜 받는 분위기다. 다만 겨울 비수기 영향으로 상승지역의 개수는 줄어드는 양상이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15%) ▼동탄(-0.06%) ▼평촌(-0.04%)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김포한강은 3481가구 규모의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1차 입주를 앞두고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동탄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제한적인 거래만 이뤄지며 조용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으며, 분당은 0.02%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김포(0.02%) △수원(0.02%) △남양주(0.01%) △부천(0.01%) △안산(0.01%) △평택(0.01%) 순으로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소형물건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수요·공급 위축시키는 부정적 변수 확대수요자들일단 지켜보자”

업계에서는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국내 시중금리와 정부의 정책금리까지 줄줄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각종 대출규제 정책이 시행되면서 당분간 주택 매수심리 위축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최근 금융위원회가 ‘총체적 상환능력심사(DSR)’ 제도의 단계적 도입까지 예고하면서 개인의 주택대출 여력은 앞으로 더 줄어들 전망”이라며 “당분간 주택시장은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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