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전성시대’ 서울 일반분양 86% 차지
재건축·재개발 ‘전성시대’ 서울 일반분양 86% 차지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7.01.2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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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시장 성패는 재건축·재개발 분양 성적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전체 분양 물량 중 정비사업 물량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및 인천 등 6대 광역시 아파트 분양물량 11만4천930가구 중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물량은 5만9천793가구로 전체의 52%에 달한다. 특히 서울 전체 일반분양(2만4천858가구) 중 정비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6.4%(2만1천474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비사업 가운데는 재개발 일반분양이 1만2천603가구로 재건축보다 많은 비중(58.7%)을 차지한다. 재개발 비중이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 분양시장 호조와 맞물려 사업추진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멸실 지연 등으로 불가피하게 분양시기가 늦춰진 곳들도 다수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재개발 분양은 곳곳에서 이뤄진다. △송파구 거여2-2구역 ‘e편한세상거여’ △염리동 염리제3구역 ‘마포그랑자이’ △서대문구 가재울6구역 ‘가재울뉴타운자이’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SK뷰아이파크’ 등 12곳 7천397가구가 연내 분양 예정이다.

재건축 분양은 하반기에 잇따른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개포상록8단지 ‘개포디에이치자이’ △개포시영 ‘래미안강남포레스트’ △고덕주공7단지 ‘고덕롯데캐슬’ △고덕주공3단지 등이 올해 분양 예정이다. 강북권에서는 △미아동 미아9-1구역 ‘꿈의숲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월계동 ‘월계2구역아이파크’등이 분양된다.

올해 재건축·재개발 일반분양이 쏟아지는 이유는 지난해 통과된 부동산 3법(분양가상한제탄력적용·재건축초과이익환수폐지·재건축 조합원 주택 수 완화)으로 사업 속도가 가팔라졌기 때문이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꾸준한 수요도 공급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대부분 도심에 자리 잡고 있으며, 교통·학군 등 주거 환경이 뛰어나다.

업계 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의 침체 국면에도 불구하고 올해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분양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순항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에 정비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라며 “입지 조건이 탁월하고 수요가 탄탄한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은 올해에도 흥행 가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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