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4구역 재개발 용적률 300%로 상향… 도로선형 변경 600억 수익
마천4구역 재개발 용적률 300%로 상향… 도로선형 변경 600억 수익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17.03.2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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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부지 이전한 자리에 125가구 추가 건립
도시·문화·자연 어우러진 ‘앙상블 빌리지’ 로

지난달 23일 서울 송파구 마천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김명산) 조합원들의 오랜 숙원사업이 해결됐다.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으로 역세권 용적률 300%의 결정고시가 났기 때문이다.

김 조합장은 “조합원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단합과 노력으로 결정고시라는 가장 값진 결과를 얻게 되었다” 며 “곧바로 선정된 설계사와 함께 용적률 상향에 부응할 수 있도록 품질과 사업성 면에서 우수한 아파트를 만들겠다” 고 말했다.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 상향

재정비촉진구역 변경 결정고시는 마천4구역 조합의 사업추진에 엄청난 동력이 될 전망이다. 먼저 용도지역이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 상향됐다. 이로 인해 최고 33층까지 아파트 건축이 가능해졌으며, 용적률도 254%에서 300%로 높아졌다. 용적률의 증가로 인해 조합은 임대아파트를 포함해 170여가구를 더 지음으로써 사업수익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조합은 지난 2015년 12월 전체 토지등소유자의 2/3이상(67%) 이상의 동의를 받아 재정비촉진계획변경(역세권 밀도 조정) 주민제안을 접수했고, 서울시 심의를 거쳐 결정고시를 받게 됐다.

변경 결정고시 전 1천59가구이던 가구수는 총 330가구 늘어난 1천389가구로 증가했다. 평형별로 보면 전용면적 60㎡이하 704가구, 전용면적 60~85㎡이하 654가구, 전용면적 85㎡초과 31가구이다.

김 조합장은 “우리 조합의 정식 직원은 저와 상근이사, 사무장 등 3명뿐이다. 한참 바쁠 때는 휴일도 반납하고 일을 진행해 왔다”며 “역세권사업으로의 변경 등 어려운 문제들이 잘 해결돼 대다수의 조합원들이 만족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위례신도시 연결도로 변경에 대한 조정합의서 체결로 600억 수입

=조합은 지난 2015년 10월 14일‘위례신도시 및 마천4재정비촉진구역 도로선형 변경’에 대한 조정합의서를 체결했다. 조정합의서는 마천4재정비촉진구역 정비사업조합 조합장이 신청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송파구청이 피신청인으로, 국민권익위원회가 확인자로 참여해 체결됐다.

민원내용을 살펴보면 마천4구역과 위례지구 택지개발사업 구역이 접하고 있고 두 사업구역을 연계하는 도로가 당초에 계획돼 있었다. 하지만 도로의 선형이 맞지 않아 마천4구역은 단지 내 중앙에 공원을 배치할 수밖에 없는 열악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이에 조합에서는 민원을 강력하게 제기했고 최종 선형변경하는 것으로 조정합의에 이르게 됐다. 선형변경은 조합사업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공원부지가 이전한 자리에 아파트 1개동 125가구를 추가 건립함으로써 약 600억원의 추가수입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외에도 조합에서는 커뮤니티 시설을 지하화 함으로써 31가구 추가건립에 의한 150여억원의 수입도 증가시켰다. 한편 조합은 현재 79.2%의 동의서를 확보한 상태이며, 도로부지에서 편입된 토지등소유자 76명에 대한 동의서를 추가로 징구해 조합설립 변경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특화설계를 통한 사람 중심의 ‘앙상블 빌리지’ 구현

=최근 마천4구역 재정비촉진계획이 변경된 이유로 아직까지 구체적인 설계안은 없는 상태다. 하지만 사람 중심의 친환경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조합과 설계자가 힘을 모으고 있다. 조합에서는 5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6월 중에 건축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김 조합장은 “아직은 단계가 아니라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된 것이 없다. 하지만 어느 아파트보다 친환경, 최첨단단지로 차별화할 생각이다”며 “우리 4구역이 마천동 재개발사업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도록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설계회사가 구상하고 있는 배치 구상도를 보면 도시와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앙상블 빌리지’를 구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위해 테마별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아 설계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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