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의 상승세는 계속 된다
집값의 상승세는 계속 된다
  • 신대성 전문기자
  • 승인 2017.03.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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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특히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난 2016년 11월을 기준으로 죽어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재건축아파트는 물론 대부분의 서울권 주택들이 11월을 기점으로 가격이 움직이지 않는 보합을 보이거나 또는 급강하 하듯 ‘뚝’ 떨어지는 모양새를 보인 것이 11월 이후 2월까지의 현상이었다. 이 시기 재건축대상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기존 아파트 또한 보합이긴 하지만 약세를 면하긴 어려워 보였다.

이 시기 혹자는 “이제 집값이 떨어지겠구나”라는 반응과 “부동산은 이제 끝나가는 건가”라는 생각도 했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 부동산시장은 사실 어리둥절하다. 항상 과거와 동일하게 흐르지는 않겠지만 10여 년 전인 지난 2006년 당시 노무현 정부가 부동산 억제책을 발표했을 때도 잠시 주춤하는 현상이 있었지만 이렇게 3, 4개월씩이나 하락현상이 지속되다가 재반등하는 현상을 보이지는 않았다. 길어야 1, 2개월에 그친바 있다.

지난 2015년 1월 정부는 월세주택이 증가하자 임대수익에 대한 과세 방침을 발표했고, 그 발표가 있자 약 3개월여 동안 점증적 호전세를 보이던 집값이 다시 하락했다. 또 정부는 지난 2015년 11월 1천조원을 넘어서며 급증하는 가계부채 증가세를 떨어트린다는 목적으로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을 내놨고 이 시기 다시 약 3개월여 동안 가격은 하락한 바 있다.

이어 2016년 11월, 이른바 11·3부동산종합대책을 발표했고, 또 비슷한 시기 정국을 불안하게 하는 ‘최순실 사태’가 발발해 전 국민의 모든 관심은 최순실 관련 사건으로 몰리게 됐다.

대책이 발표된 이후 2월말까지 “부동산 상승기는 이대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일었다. 당시 들었던 생각은 “이렇게 빨리 돌아설 리가 없는데”였다. 사실 10년을 주기로 돌아온다는 부동산상승기가 이렇게 빨리 주저앉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최근 집값은 상승하고 있다. 그 발화점은 역시 ‘재건축아파트’였다. 더 정확히 말하면 ‘재건축으로 지어지는 초고층아파트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서울 잠실의 주공5단지아파트가 50층 초고층 계획안을 서울시에 내놨고, 서울시는 조건부지만 이를 받아들여 초고층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근의 잠실미성·크로바아파트, 진주아파트, 장미아파트 등 또한 초고층의 기대감이 높아져 가격이 오르는 인근지역 번짐 현상을 가져왔다. 이 결과 강남 서초구는 물론 강북지역의 광진구나 성동구 쪽으로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2014년 이후 불고 있는 부동산 상승기는 과거와 달리 그 현상이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과거의 상승기는 정부가 양도세 등을 높이면서 주변 신도시로의 확대를 늘렸지만, 지금은 세금에 손을 대지 않고 공급 또한 줄이면서 대출을 규제해 소비를 억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동산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변태적 성향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변태적 성향이란 지금까지 나타났던 패턴을 따르지 않고 다르게 간다는 의미인데, 필자의 생각으로는 꼭 그렇지는 않고 다만 큰 흐름에서는 기본 패턴을 따르되 중간 중간 곁가지 튀어나오듯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한데, 일반인이 그것까지 알기에는 귀찮고 또 현상 파악도 바로바로 되지 않아 구분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것 한 가지는 기억하고 있을 필요가 있다. 바로 ‘집값이 어디까지 갈 것인가’이다. 사실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과거의 사례 그리고 주변 나라의 사례에서 귀띔해 볼 뿐이다.

최근 한 조사업체에서 각국의 주요 핵심주거지역 3.3㎡당 평균 주택가격을 조사한 결과, 2017년 2월을 기준으로 서울은 1천913만원으로 조사됐다. 도쿄는 4천92만원이며, 로마는 5천81만원, 모스코바 5천250만원, 시드니 6천376만원, 파리 6천756만원, 상하이 8천100만원, 런던 1억2천584만원, 뉴욕 1억4천416만원, 홍콩 1억8천973만원, 모나코 2억2천26만원이다.

물론 비교 대상이 고가의 핵심주거시설만을 한 것이고 또 서울지역보다 더 높은 곳을 대상으로 한 결과일지 모르지만 중요한 점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인구는 늘 수도권지역으로 몰리게 되며, 인구가 집중될수록 집값은 오른다는 것이다. 사실 도쿄나 시드니, 상하이, 런던 등의 가격이 오르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으며, 경제침체는 앞으로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고 인구는 더욱 돈을 찾아 한쪽으로 몰리게 된다는 점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국내는 어떤가. 인구 밀집지역에는 늘 주거시설의 부족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수요와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오르고 내림이라는 주기를 반복하게 되지만 결국 멀리 보면 땅값의 상승으로 주택가격은 오르게 된다는 점이며, 또 무엇보다 지금은 부동산시장이 다시 상승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의 필요성이 짙어지고 있는 것이다.

서민이 늘 하는 것은 돈 걱정, 집 걱정이다. 그것을 타계할 방안은 직장에서 승승장구하는 방법이나 그것이 아니면 재테크의 고수가 되는 방법으로 시장이 성장할 때 합류해 흐름대로 흘러가는 것이다. 이 시기 기류를 역행하면 한숨과 푸념뿐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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