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1단지 현대·대우·GS, 재건축 조합원 마음잡기 ‘총력전’
과천1단지 현대·대우·GS, 재건축 조합원 마음잡기 ‘총력전’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7.03.2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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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주공1단지 재건축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한 대형건설사들의 수주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과천주공1단지재건축조합은 지난 17일 경기 과천시민회관에서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의 1차 합동홍보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조합원 3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홍보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들은 시민회관 외부에 마련된 홍보부스를 통해 치열한 홍보전을 벌였다.

이들 3사는 3.3㎡당 평균 분양가로 모두 3천300만원 이상을 제시했다. 이는 전 시공자였던 포스코건설의 3.3㎡당 평균 분양가 2천970만원보다 300만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현대건설은 최저평균분양가로 3천300만원을, 대우건설은 3천313만원을 제시했다. GS건설은 최초 입찰제안서에서 조합이 원하는 수준의 분양가를 책정하겠다고 밝혔고 이날 설명회에서 최소 3천300만원 이상의 분양가를 약속했다.

단지에 적용할 브랜드 역시 3사 모두 최고급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대우건설은 ‘써밋’, GS건설은 ‘그랑자이’ 브랜드를 내걸었다.

시공능력평가 10위권 이내의 대형건설사 3사가 모두 참여해 수주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각 건설사들의 차별화 전략도 주목됐다.

기호1번 현대건설은 3사 중 가장 먼저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일반분양 중도금 대출 시공사 보증과 100억원의 사업추진 이행보증금 설정 등을 제안했다.

현대건설 측은 “타사의 경우 기존 조합 설계와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건축심의를 변경하고 사업시행인가를 다시 받으면 내년 7월에나 분양이 가능하다”며 “이와 달리 현대건설은 조합원들이 원하는 설계대로 큰 변경 없이 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가장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기호2번 대우건설은 미분양 및 분양가 하락시 분담금을 확정해 조합원들의 금융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미분양 발생시 3.3㎡당 3천147만원에 대물변제를 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분양되지 않은 물량을 대우건설이 대신 사들여 조합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제1금융권인 SC제일은행과 사업비 대출 의향서를 체결해 사업비 승계로 인한 추가 부담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조합설계기준 공사비도 대우건설이 4천146억원으로 4천217억원을 제시한 GS건설과 4천289억원의 현대건설과 비교해 가장 경쟁력 있다”며 “물가가 상승하거나 지질 여건이 바뀌더라도 공사비를 늘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기호3번 GS건설은 자사의 강점인 혁신기술과 특화설계를 통해 강남에 공급하는 그랑자이 수준의 아파트를 과천에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GS건설에 따르면, 거실창호로 자사의 이중창 커튼월 시스템을 과천 그랑자이에 첫 적용할 계획이며,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의 외벽 유리마감 및 알루미늄 패널을 적용해 차별화된 명품입면특화설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오픈테라스 및 포켓테라스도 적용하며, 천장 높이도 경쟁사(2.35m)보다 5㎝ 높은 2.4m로 설계해 개방감이 좋도록 했다”며 “설계 외에도 미분양 대책비 또는 분양성 향상을 위한 품질향상 공사비로 100억원의 예산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사업은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기로 했으나 조합은 포스코건설이 입찰 때 제시한 공사비를 준수하지 않고 추가비용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지난 1일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새 시공자는 오는 26일 열리는 조합원 총회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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