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곡연합재건축 설계변경에 도급제 전환… 8년 만에 사업재개 ‘물꼬’
능곡연합재건축 설계변경에 도급제 전환… 8년 만에 사업재개 ‘물꼬’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17.04.1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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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위주로 평형구성해 분양리스크 최소화
대곡역서 10분 거리 … 역세권 프리미엄 기대

능곡연합 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정세창)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12월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을 조합 총회에서 의결한 후 고양시에 인가를 신청했다.

올 2월초에는 시공사인 롯데건설의 추심위원 5~6명이 능곡연합 재건축구역을 실사하고 돌아갔다. 비공식 일정이었지만 방문 이후 시공사에서 사업을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는 소식이 조합에 전달됐다.

정 조합장은 “우리 조합은 그동안 조합원들간의 갈등, 시공사와의 소송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어렵게 버텨왔다”며 “주변 지역의 개발호재와 풍부하고 편리한 교통망의 구축 등이 사업 재건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시공사의 사업의지도 어느 정도 확인했고, 상반기 중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을 인가 받는 즉시 관리처분계획(안)을 만들어 조합원들과 논의해 나갈 것이다” 고 말했다.

▲롯데건설 추심위원들 현장 실사를 통해 사업재개 가닥

조합은 지난 2009년 9월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9월 30일 확정지분제 사업방식으로 공사도급계약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낮은 비례율과 주택시장의 침체가 사업의 발목을 잡았다.

시공사에서 대여금까지 중단하기에 이르렀고 사업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조합은 사업계획을 두 차례 변경하면서까지 시공사와 사업재개를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또한 재개발·재건축 관련 전문 연구기관이자 교육기관인 주거환경연구원과 함께 변호사, 설계회사 등 선정된 협력업체를 모아 ‘사업 정상화를 위한 TF 팀’을 만들어 정체된 사업의 활로를 모색했다.

지성이면 감천일까. 시공사는 올 2월 9일 비공식일정으로 5~6명의 추심위원들을 사업지에 보내 실사했다. 실사결과 공사비에 대한 일부 협의와 현금청산자 관련 사항을 보완해 사업재개 쪽으로 최종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설계변경과 사업방식 변경으로 활로 모색

시공사와의 사업재개를 위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사업방식이었다.

시공사에서는 선정 당시 확정지분제였던 사업방식을 도급제로 전환시켜줄 것을 조합에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대신 롯데건설은 미분양에 대한 리스크 를 조합원들에게만 전부 전가시키지 않고 반반씩 부담하겠다고 양보해 제안함으로써 조합원들에게 협상의 길을 열어 놨다. 조합은 작년 1월 조합원 총회를 개최해 사업방식을 도급제로 전환했다.

한편 작년 12월 28일 조합원총회를 열어 사업계획도 변경했다. 설계를 변경해 64세대가 늘어난 834세대를 짓도록 함으로써 사업수익을 증대시켰고, 소형 위주로 평형구성을 변경해 분양 리스크를 감소시킨 것이다.

▲칼라로 물들인다 'Dye Color’

12개 동의 주거공간과 부대복리시설은 주변과 융화하는 설계 콘셉트인 'Dye Color'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주변과 조화롭게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능곡의 관문으로서 아이덴티티도 확보할 계획이다. 4개동 정도의 소규모 클러스터를 만들 계획이며, 주요 광장의 연계성 확보를 위해 광장과 광장의 연결부를 필로티화 한다.

정 조합장은 “우리 구역은 학교, 농지, 주거 등 주변환경의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그들을 포용할 수 있는 휴머니즘 경관이 필요하다”며 “테마가 있는 체계적인 무장애 보행동선과 주 광장에서 연계되는 산책길 조성으로 입주자의 생활체육의 편익을 도모할 계획이다” 고 말했다.

건립가구 총 834세대를 남향으로 배치해 생활의 쾌적성과 에너지 절감의 친환경아파트를 구현할 계획이다.

▲대곡역세권 개발, GTX 개통 등 주변 개발호재 풍부

고양시가 계획하고 있는 대곡역세권 개발계획도 국토교통부의 대곡역 GTX 개통계획과 맞물려 구체화하고 있다. 이 일대는 현재 그린벨트여서 개발이 제한되고 있다. 고양시는 이곳에 2022년까지 54만평 규모로 연구와 유통단지, 문화시설이 들어서는 신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능곡연합 사업구역 인근에 있는 능곡1구역, 2구역, 5구역, 6구역의 뉴타운 사업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2023년 완공 예정인 GTX(수도권 광역 급행열차)는 지하 40~50m 깊이의 터널에서 평균 시속 116km로 달리는 고속열차이다. GTX가 개통되면 대곡역에서 서울역까지 11분, 삼성역까지 15분정도면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인근 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능곡지역은 현재 허허벌판이면서 낙후한 지역이지만 향후 10년 뒤에는 엄청난 변화와 발전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능곡연합 재건축사업은

능곡연합 재건축사업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251-12번지 일원 3만3천359㎡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280.41%의 용적률과 22.44%의 건폐율이 적용되며, 지하2층부터 지상 최고 29층까지 아파트 12개동 834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이 만들어진다.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를 이용하여 단지로의 접근이 용이하고, 광역버스를 통해 강남까지 40~50분 정도면 진입이 가능하다. 또한 도보로 5분 거리에 능곡역이 있다. 대곡역까지도 걸어서 10분이면 다다를 수 있다. 대곡역은 GTX를 포함해 향후 5개의 노선이 환승하는 초역세권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능곡연합 구역도 그 편리한 교통수혜의 중심을 차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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