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억 청량리4구역위원장 “서울 동북부 부도심 명성 되찾는 시발점 될 것”
임병억 청량리4구역위원장 “서울 동북부 부도심 명성 되찾는 시발점 될 것”
  • 김병조 기자
  • 승인 2017.05.25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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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억 위원장은 청량리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기폭제로 청량리 지역 일대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청량리 토박이로 살아온 임 위원장의 기억 속에 청량리역 주변은 대도시 풍경을 한 눈에 보여주는 곳이었다. 지금은 강남 등 다른 부도심에 밀려 청량리의 명성이 쇠락했지만, 잠재된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고 보고 있다.

▲청량리역 주변 지역의 미래 발전상을 전망한다면

=청량리 지역은 높은 개발 잠재력을 지녀 적절한 개발 요인이 갖춰진다면 과거 부도심의 영광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청량리 변화의 시작을 우리 구역이 주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청량리 지역은 예전부터 서울 동북부 교통의 요충지로 뛰어난 교통환경과 풍부한 유동인구를 자랑하며 대표적인 서울 부도심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이 같은 입지적 장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여가·문화·상업시설 등이 부족해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갔다. 게다가 청량리역 인근의 집창촌 이미지까지 더해져 동북권 개발 및 부도심으로 성장하는 것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 구역의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집창촌을 허물고 새로 최첨단 복합시설을 짓는 사업이 완성된다면 지역경제와 함께 서울 동북권 부도심의 새로운 거점도시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집창촌 지역의 도시정비사업이 결코 쉽지 않은 사업이다. 해법을 소개한다면

=청량리4구역은 1994년 도심재개발구역으로 결정됐을 정도로 오래 전부터 개발사업이 추진돼 왔던 곳이다. 그러나 대로변 대지주들의 반대가 이어지면서 사업추진이 여의치 않았다.

소유주 및 세입자들도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다. 롯데쇼핑과 같은 법인소유자를 비롯해 대토지 소유자, 상가 소유자, 일반 소유자로 구성돼 있고, 세입자들도 주거세입자, 상가세입자, 집창촌 관계자, 노숙자 쉼터 거주자, 쪽방 및 고시원·모텔 거주자에 노점상까지 각 입장별로 이해관계가 달라 첨예한 갈등이 존재하는 사업이었다.

이에 대한 해법은 꾸준한 설득과 협의였다. 특히 개발의 주축인 지역 내 토박이 분들이 협의를 주도해 나감으로써 갈등을 최소화시켰다. 그 결과 커다란 갈등 없이 2015년 이주를 시작할 수 있었다.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는 후배 위원장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인허가 관청과의 돈독한 유대관계 형성이 중요하다. 인허가 관청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다면 사업추진은 사실상 어렵다. 인허가 관청과의 협의를 통해 해법을 도출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의견 절충이 필요하다. 

▲정책 당국에 조언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상업지역이라는 이유로 재개발 후에도 반드시 상가가 들어서야 한다는 명제에 집착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미 인근 상업지역은 상업시설 공급 초과 현상을 보이고 있는 곳이다. 그런 곳에 또 다시 상업시설을 대거 배치하는 것은 수요와 공급 원칙에 맞지 않아 미분양 우려만 높아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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