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아파트 강남의 첫 수직증축 리모델링… 시장 판도변화 ‘지렛대’
대청아파트 강남의 첫 수직증축 리모델링… 시장 판도변화 ‘지렛대’
  • 문상연 기자
  • 승인 2017.05.30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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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리모델링 기본계획 발표 후 7일만에 통과 
내년 행위 허가 승인·착공 목표 … 용적률 300%

지난해 12월 7일 ‘2025 서울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이 발표되면서 50가구 이상 수직증축 리모델링의 길이 열린 후 단 7일 만에 강남 대청아파트 리모델링조합(조합장 박철진)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수직증축 리모델링의 첫 주자로 나섰다. 이후 최근에는 건축심의 신청을 하면서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

박철진 조합장은 “수직증축 리모델링은 재건축보다 사업비용이 적고 단지 특성에 따라 사업기간의 단축과 사업수익의 보장 면에서도 재건축 보다 훨씬 우수하다”며 “수직증축 리모델링의 첫 주자로 리모델링 시장 인식변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182%의 용적률, 사업성 검토해보니 대청아파트는 리모델링이 ‘답’

대청아파트는 최고 15층, 6개동 822가구로 구성된 기존 용적률 182.69%의 중층아파트다. 조합은 현재 상태로 재건축과 리모델링사업의 사업성을 분석했을 때 각각 리모델링사업이 대청아파트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조합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용적률 300%를 기준으로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하면 지하 3층, 지상 최고 18층으로 증축해 총 902가구로 늘어난다. 일반분양도 80가구를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조합원의 분담금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같은 평형으로 재건축을 하게 되면 용적률 300% 적용시 총 862가구를 건립할 수 있게 된다. 더군다나 재건축의 경우 용적률 상향을 위해 74가구는 임대아파트로 건립해야 된다. 이렇게 되면 조합이 분양할 수 있는 가구는 788가구에 불과해지면서 오히려 조합원 가구 수도 충족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대청아파트는 1992년에 지어졌기 때문에 재건축을 위해선 아직 5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리모델링은 이미 15년이 지났기 때문에 곧장 사업추진이 가능하다는 점도 리모델링사업을 선택한 이유다. 결국 철저한 사업성 분석을 통해 조합은 재건축 보다 리모델링사업이 대청아파트에 적합하다는 결론을 낸 것이다. 

▲기본계획 발표 후 7일 만에 도계위 통과…서울의 첫 수직증축 리모델링

대청아파트는 서울시의 리모델링 기본계획 발표 후 단 7일 만에 도계위를 통과해 수직증축 리모델링사업이 본격화 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14일 ‘개포동 대청아파트 리모델링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특별계획구역 1-1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발표한 뒤 올해 3월 2일 최종 고시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대청아파트는 기존 최고 15층에서 최고 18층으로 3개층 수직 증축이 가능해졌다. 가수 수도 기존 822가구에서 902가구로 늘어난다. 건폐율과 용적률 제한은 각각 30% 이하, 300% 이하로 조정됐다.

또한, 대청아파트가 속한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12번지는 SH대치1단지와 대치2단지를 포함해 총 3개의 아파트 단지로 구성돼 있지만 이번 결정 안에서 특별계획구역 1-1로 획지구분 결정되면서 대청아파트 단독으로 리모델링사업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주목할 내용이다. 

▲도계위 통과 후 곧바로 건축심의 접수…사업 추진에 ‘날개’

대청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리모델링 기본계획 수립 이후 발 빠르게 추진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조합은 지난 3월 2일 결정고시에 이어 안전진단 B등급을 받았고, 4월 27일 건축심의 접수까지 하면서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합에 따르면 서울시 리모델링 기본계획 수립 발표 전 사전 준비를 마친 상태였고, 향후 사업일정에 있어서도 미리 검토하고 관련된 업무를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차원에서 조합은 건축심의를 득할 경우 곧바로 행위허가 승인을 받기 위해 관련된 사전 업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조합장은 “계획대로만 된다면 이르면 2018년에 착공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남은 사업 일정을 원활히 수행해 업계의 모범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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