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양극화 시대... 커뮤니티 시설이 가치 결정
아파트 양극화 시대... 커뮤니티 시설이 가치 결정
  • 김병조 기자
  • 승인 2017.06.14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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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커뮤니티 수준에도 양극화 바람이 불고 있다. 모든 아파트가 커뮤니티시설 특화 행렬에 동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입주자들이 지속적으로 커뮤니티시설을 이용함으로써 지속적으로 각 프로그램이 유지될 수 있는 곳에서만 커뮤니티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중산층들이 주로 거주하는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4구 정비사업 조합들의 도입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커뮤니티시설 특화가 필요하다는 논리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재건축이 완료되면 향후 최소 50년 이상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성능이 개선된 콘크리트의 내구성, 내진설계 등으로 오래 거주해야 하는 아파트이기 때문에 최초 시공 단계에서 가급적 최신 트렌드에 맞는 아파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반 수준의 아파트를 만들었다간 불과 몇 년 지나지 않아 구식아파트가 된다는 논리다.

비용적 측면에서도 최초 시공시 몰아서 하는 게 이익이다. 나중에 필요성을 인지해 입주 후 공사를 진행할 경우 비용이 갑절로 들기 때문에 시공 과정에 포함시켜 공사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둘째, 커뮤니티의 차이가 아파트 가치와 직결되는 시대라는 이유다. 과거 부동산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무엇보다 입지였다. 강남에 있는지, 역세권에 있는지, 주변에 하천, 공원 및 명문학교가 있는지 등 지역적 요인이 좌우했다.

그러나 도시가 발전하면서 이 같은 지역적 요인들이 평준화되고 있다. 지역적 측면만 보더라도 압구정, 성수, 용산 등 대규모 개발지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강남의 비교우위도 상황의 변화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역세권 측면 역시 지하철 및 경전철 확대로 역세권이 늘어나면서 역세권의 희소가치가 줄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다양한 주거서비스를 위한 커뮤니티시설이 차별화의 방편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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