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과장홍보 ‘시끌’... 불가능한 대안설계로 묻지마 수주
대림산업 과장홍보 ‘시끌’... 불가능한 대안설계로 묻지마 수주
서초신동아1,2차 육교연결 과장 홍보 논란
  • 문상연 기자
  • 승인 2017.07.17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초구청도 “신동아1,2차 육교 현실성 없다” 입장 
사업지연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이 떠안을 판

대림산업이 실현가능성 없는 대안설계로 따고보자식 수주행태를 연달아 자행하면서 업계의 비판이 들끓고 있다.

특히, 작년 12월 방배6구역에 도시계획도로 폐도를 전제로 한 대안설계를, 올해 1월 대치2지구에는 대치구마을1,2,3지구 전체를 ‘아크로 로얄’로 통합 재건축하겠다는 홍보물을 배포하면서 비판을 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림산업은 곧 시공자 선정을 눈앞에 두고 있는 서초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조합에 또다시 현실가능성 없는 1,2차 단지를 연결하는 육교 설치를 전제로 한 대안설계를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대림산업이 수주를 위해 실현가능성 없는 대안설계를 내세우는 묻지마 수주행태를 자행하고 있다”며 “실현가능성 없는 대안설계는 조합에게 ‘독이든 성배’로 사업지연으로 인한 피해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 vs 현대산업개발 2파전으로 예상되는 서초신동아 시공권 경쟁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조합의 시공권 경쟁에 참여 의지가 가장 높은 후보로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이 거론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응찰을 준비를 하고 있으며, 대림산업도 이번 신동아 수주 전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대림산업은 이곳을 수주하기 위해 방배5구역과 부산시민공원 인근 촉진3구역에서 수주팀을 철수시키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림산업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꺼내든 카드는 신동아1,2차 아파트를 연결하는 육교를 만들겠다는 공약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대림산업의 서초 신동아 1,2차를 연결하는 도보육교 설치는 실현가능성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서초동에 육교의 건립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뤄진 사례가 없어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도시계획 전문가는 “서초 신동아1,2차를 가로지르는 도로가 걸어서 건너는 데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서초구청에서 육교 설치를 허가하지 않을 것이다”며 “특히 서초동에서 최근 설치된 육교가 거의 없다는 점만 봐도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초구청 도로과 담당 주무관은 “서초동에 도보육교 설치는 거의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대부분 횡단보도와 도로로 해결을 하되 보도육교는 어쩔 수 없이 불가피한 경우에만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서초 신동아에서의 육교 설치는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대림산업의 신동아 1,2차 육교 설치 제안은 과거 방배6구역과 마찬가지로 육교 설치를 하지 못했을 때 책임에 대한 부분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또다시 실현 가능성 없는 공약을 남발해 조합원들의 환심을 사되 그 책임을 온전히 조합과 조합원이 부담해야하는 무리한 수주행태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비판이다.

▲서초구청, 신동아 1,2차 연결하는 육교 설치는 불가능

대림산업의 신동아1,2차를 연결하는 육교 설치는 서초구청에서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초구청에 따르면 서초동에 최근 건립된 도보육교는 △2004년 아쿠아아트 △2009년 서리풀 공원 △서초보금자리 등 단 3곳에만 설치가 허가됐다고 밝혔다.

또한 서초구청은 이들 모두 공원, 학교 등 서초구 주민 모두가 기반시설 이용 편의를 위한 최선의 대안으로 횡단보도나 도로로는 보행자 안전 등에 문제가 있어 설치가 불가피 했을 뿐, 서초 신동아 1,2차를 연결하는 육교는 사적 용도의 성격이 강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초구청 도로과 담당 주무관은 “보도 육교의 경우 최선의 대안이라는 판단 하에  수차례의 현장조사, 실무협의,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관계기관의 입장 조정을 거쳐 결정된다”며 “서초 신동아1,2차와 같이 아파트단지 주민만을 위한 도보육교 설치는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