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대치구마을2지구 수주전서도 "1,2,3지구 통합재건축하겠다" 거짓 홍보
대림산업, 대치구마을2지구 수주전서도 "1,2,3지구 통합재건축하겠다" 거짓 홍보
  • 문상연 기자
  • 승인 2017.07.17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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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은 지난 3월 11일 롯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한 대치2지구 재건축사업 시공자 선정과정에서도 또 다시 허위사실에 바탕한 ‘묻지마 수주’ 홍보를 하면서 물의를 빚었다.

대림산업은 구마을 일대에서 대림산업 중심의 통합재건축을 하겠다고 했다가 거짓말이 들통 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대치2지구 시공자 선정과정에서 대림산업은 실현 불가능한 구마을 1,2,3지구 전체를 ‘아크로 로얄’이라는 이름으로 통합 재건축하겠다는 홍보물을 배포했다.

하지만 구마을 1,2,3지구에 각각 별도로 조합이 설립돼 있고, 시공자도 달라 통합 재건축이 불가능했다. 특히, 1지구의 경우 시공자로 이미 대우건설이 선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같은 배경 때문에 대치2지구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대림산업은 대치1지구 시공자인 대우건설의 격렬한 항의를 받았다.

당시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림산업의 수주 행위는 막무가내 수주 행태의 전형”이라며 “대림 측에 이 같은 거짓 홍보 내용에 대해 항의하자 대림 관계자는 '단순 홍보용 일 뿐’이라고 말해 결국 조합원들을 속이며 수주에만 몰두해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통합재건축 자체가 실현 불가능하지만, 설사 가능하더라도 조합이 대림산업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막대한 부담금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합재건축을 위해서는 인허가 기간만 최소 수개월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각 조합별로 억대의 재건축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림산업의 무리한 수주행태는 결국 대치2지구 수주 노력을 수포로 돌아가게 했다. 대치2지구 조합이 지난 3월 11일 개최한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당시 경쟁상대였던 롯데건설에게 단 3표차로 시공권을 넘겨주게 됐다.

조합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대치2지구가 대림산업 현장이라는 말이 많았다”며 “하지만 롯데건설이 참여해 경쟁구도가 되자 대림산업이 거짓 홍보를 일삼는 무리한 수주전략을 펼쳤고 이런 묻지마 수주행태가 결국 발목을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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