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분양시장 정비사업이 ‘견인’… 8천751가구 공급
하반기 분양시장 정비사업이 ‘견인’… 8천751가구 공급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7.07.21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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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은 강남·서초·강동 … 재개발은 강북권 집중
신길센트럴자이·래미안 강남포레스트 등 분양 눈길

2017년 하반기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가운데 서울에서 ‘알짜’로 꼽히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대거 공급될 예정이다. 하반기 정비사업 분양 물량이 대폭 늘어난 원인은 최근 2~3년간 이어졌던 분양시장 활황으로 정비사업의 분양성이 개선되며 사업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재건축의 경우 초과이익환수 적용을 피하기 위해 사업을 서두르는 사업장이 늘어난 것도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움직임으로 침체기로에 서있는 신규 분양시장이 이번 재건축·재개발 신규 분양을 계기로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반기 큰 장서는 서울 재건축·재개발…8천751가구 공급

6·19 부동산대책의 강화된 규제가 지난 3일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서울지역 분양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6·19 대책으로 서울은 전체 25개구에서 전매가 금지됐으며, 잔금대출 총부채상환비율(DTI) 50% 적용 등 대출 규제도 강화돼 분양대금 마련에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러나 서울은 여전히 재건축·재개발 등의 정비사업으로 인해 이주, 멸실이 이어지는데다 줄지 않는 신규 아파트 수요가 아직 많아 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규제강화 시행 이후 7월 2주~9월 말(3분기)까지 서울에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일반분양되는 물량은 총 19곳 8천75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곳 1천55가구)의 8.3배 많은 수준으로 재개발은 비강남권, 재건축은 강남권에 다수 포진해 있다.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신도시나 택지지구와 달리 사업지 대부분이 도심에 자리 잡고 있어 기존 인프라 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고, 대부분 교통이 편리한 도심 노른자 입지에 위치해 생활환경이 좋고 수요 또한 탄탄하다는 장점이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은 노후불량주택이 있는 것 이외에 교통·학군·편의시설 등이 좋은 곳에 있어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바뀌면서 시세가 잘 오르는 편”이라며 “다만 3분기 이후 분양되는 물량은 전매금지에 잔금대출 규제가 시행되는 만큼 실수요자들은 부족한 주택구입자금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자금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 하반기 재개발 주요 분양 단지

GS건설이 신길뉴타운 내 신길12구역을 재개발한 ‘신길센트럴자이’를 분양한다. 규모로 총 1천8가구 중 전용면적 52~128㎡ 481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신길센트럴자이가 들어서는 신길뉴타운은 여의대방로와 영등포로를 이용해 올림픽대로와 여의도 진입이 편리하다. 또 도시철도 7호선 신풍역을 이용해 강남을 비롯한 서울 동북권으로 이동이 편리해 강남과 여의도의 배후 주거단지로 꼽힌다. 생활인프라도 풍부하다. 2km이내에 타임스퀘어, 디큐브시티, 롯데백화점 등 다양한 쇼핑시설이 위치해있으며,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거리에 대영초·중·고가 위치하고 있어 교육환경도 양호하다.

SK건설이 마포구 공덕동 아현뉴타운 내 마포로6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재개발해 짓는 ‘공덕 SK 리더스 뷰’를 분양한다. 총 472가구 중 전용면적 84~115㎡ 255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지하철 5·6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공덕역 역세권이며 서울 도심 및 여의도 중심업무 권역은 물론 강남권으로도 이동하기 쉽다.

삼성물산이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 5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DMC 루센티아’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14㎡, 총 997가구 중 513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경의중앙선 가좌역과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가깝고, 도보생활권 내에 가재울초, 연가초, 연희중, 가재울중·고교가 위치해 있다.

대우건설이 노원구 상계동 상계뉴타운 4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8층 7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39~104㎡ 10개 타입 총 810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조합·임대분을 제외한 444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지하철 4호선 상계역과 당고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7호선 환승역인 노원역도 인접해 있다.

▲서울 하반기 재건축 주요 분양 단지

삼성물산이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를 분양한다. 지하3층~지상35층, 31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136㎡ 총 2천296가구로 구성됐다. 이중 208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이 단지는 개포택지개발지구 내 저층 재건축 단지 중 유일하게 평지에 지어지는데다 대부분의 세대가 판상형·남향 위주로 설계돼 주거 쾌적성이 좋다. 지하철 3호선 매봉역과 분당선 구룡역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6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신반포 센트럴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14㎡, 총 757가구 규모로 이중 145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지하철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 한강변이 걸어서 5분 거리다. 주변에 신세계백화점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뉴코아아울렛 등이 위치해 있다.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이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전용면적 59~114㎡, 총 4천66가구를 짓고 이중 1천39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는 올해 서울 강동구에 나오는 분양 물량 중 최대 규모다. 단지 바로 앞에 서울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이 위치해 있으며 단지 근처인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2025년 9호선 환승역으로 바뀌면 서울 강남까지 20분대에 진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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