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하반기 아파트분양 물량 45% 차지
10대 건설사 하반기 아파트분양 물량 45% 차지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7.07.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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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분양시장의 키워드는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과‘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로 요약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규제 강화 조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위험은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수도권 소재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위주로 신규분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 10대 건설사 아파트 분양물량은 97곳, 13만7천31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하반기 아파트 전체 분양물량(30만2천398가구) 대비 45.4%를 차지한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55곳, 8만2천627가구로 전체 물량의 60.2%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69곳, 9만6천690가구로 10대 건설사 전체 분양물량 대비 70.4%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올해 상반기 아파트값 상승률 2위를 기록(1.92%)하며 분양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부산에서는 11곳, 2만392가구를 10대 건설사에서 분양한다. 이는 10대 건설사 전체 물량 대비 14.8%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올 하반기에 풀릴 10대 건설사 신규 분양물량이 수도권에 집중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6·19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서울·경기권 내 조정 대상 지역의 청약 수요는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줄어든 수요는 주거만족도가 높은 10대 건설사 위주로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6·19 부동산대책을 통해 서울 전체 등 전매제한 지역이 늘고 재건축조합원 주택 공급수가 최대 2주택으로 제한되는 등 규제가 강화됐지만 애초에 실수요 중심의 분양계획을 잡았기 때문에 예정된 분양 일정 소화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윤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아파트 공급이 늘어날수록 주택 수요자들이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은 커질 전망”이라며 “분양시장의 공급과잉 우려로 미분양 증가와 입주 포기 등의 문제가 현실화 될 경우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춘 대형 건설사 위주로 청약시장이 재편될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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