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서초신동아 재건축 들러리 입찰 세웠나?
대림산업 서초신동아 재건축 들러리 입찰 세웠나?
  • 문상연 기자
  • 승인 2017.08.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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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수주 홍보 사실상 포기로 대림산업 독주
부산 시민공원촉진3·제주이도주공2·3단지와 거래 의혹

대림산업이 서초신동아를 수주하기 위해 현대산업개발을 들러리 입찰토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현대산업개발이 이 현장을 포기하는 대신 대림산업이 부산 시민공원주변촉진3구역과 제주 이도주공2·3단지에서 빠졌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7월 28일 서초신동아 시공자 선정 입찰 마감 결과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 2곳이 입찰에 참여해 입찰이 성사됐다. 입찰 비교표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여 양사의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현대산업개발이 수주전에서 사실상 발을 빼면서 대림산업의 일방적인 독주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는 “부동산 중개업소에 현대산업개발의 홍보물조차 전달되지 않았다”며 “대림산업의 일방적인 홍보 분위기가 되면서 조합원들 사이에서 현대산업개발이 대림산업의 들러리로 입찰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9일 서초신동아 아파트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에 대림산업의 아크로 브랜드를 홍보하는 홍보물은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지만,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브랜드의 홍보물은 찾아볼 수 없었다.

조합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이 소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대림산업으로 넘어갔다”며 “치열한 수주경쟁을 예상했는데 대림산업의 일방적인 분위기가 되면서 조합원들의 실망과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서초신동아에서 물러나는 대신 부산 시민공원주변촉진3구역과 제주 이도주공2·3단지에서 대림산업이 손을 떼는 빅딜설이 회자되고 있다. 부산 시민공원주변촉진3구역은 대림산업이 지난 7월 5일 일부 대의원 및 조합원을 해운대 조선비치호텔에 초청해 설명회를 할 정도로 최근까지 공을 들여온 현장이었다.

시민공원주변촉진3구역 조합원은 “그날 설명회에 110명 정도 대의원 및 조합원이 참석했다”며 “홍보 동영상과 함께 아크로 브랜드로 입찰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췄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대림산업이 현장에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형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던 이곳은 현재 롯데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정도만 입찰의지를 밝히고 있다.

또한 제주 이도주공2·3단지는 2년여간 홍보활동을 해왔던 대림산업이 빠지면서 내홍을 겪고 있다. 당초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것처럼 하다가 지난 6일 대림산업이 빠지고 대신 현대산업개발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배신감을 느낀 조합원들이 컨소시엄을 금지하는 입찰을 진행해야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서초신동아를 수주하기 위한 대림산업의 무리한 판짜기가 전국 다른 현장들의 분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몇 년 전부터 줄곧 이어져오고 있는 대림산업의 들러리 입찰 행위를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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