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광 천호1구역 조합장 “철저한 사업관리 위해 SH공사와 공동시행 결정”
김종광 천호1구역 조합장 “철저한 사업관리 위해 SH공사와 공동시행 결정”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7.08.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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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9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앞두고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천호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김종광 조합장을 만나 그동안의 사업추진 과정에 대한 소회를 들어봤다.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

=천호1구역은 4개의 재래시장과 집창촌을 포함하고 있는 열악한 점포시설과 노후된 주택이 밀집한 곳이다. 공유자를 포함해 총 460여명의 소유자들은 오래전부터 이곳에 터를 잡고 생계의 근거지로 삼고 생활해왔다. 하지만 지난 10년 전부터 천호역 인근에 대형백화점과 마트들이 들어서면서 이곳에서 장사하는 상인들의 형편이 악화되고 노후된 건축물과 각종 시설물들은 항상 붕괴와 화재의 위험에 노출돼 왔다. 마침 천호뉴타운 개발기본계획이 2005년 4월 수립되고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사업 추진시 힘들었던 순간과 그 해결방안을 소개한다면

=천호1구역의 필지는 171개지만 10여개 필지 외에는 필지당 2명에서 많게는 152명까지 공동 소유해 총 조합원은 463명에 달한다. 조합원이 많다보니 의견조율도 어려울 뿐더러 조합설립 동의요건 충족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추진이 더뎠다. 이에 국토교통부에 도정법 시행령 개정을 건의하게 됐고, 이후 국토부와 끊임없이 소통한 결과, 기존 도시환경정비구역 내 공유지의 동의율 기준을 100%에서 75%로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도정법 시행령 개정을 이끌어 내며 조합 설립의 돌파구를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기존 조합 방식에서 서울주택도시공사를 공동시행자로 맞이한 배경은

=서울주택도시공사를 공동시행자로 선정함으로써 여러 협력업체들의 기술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공공이 보유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사업을 진행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례로 정비사업 최대의 리스크 중 하나는 잦은 설계변경이다. 이러한 현장들의 사례를 분석해보면 십중팔구는 사업시행계획의 수정 및 시공관리 능력 부족이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사업을 바라볼 때 총괄 관리자를 선정해 초기 단계부터 제대로 된 설계를 검토하고 시공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사업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사업비 조달 과제도 해결해줬다. 추진위원장 당시 추진위 운영에 필요한 사업비가 없어 자비로 4억원을 대출받아 사업비로 투입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서울주택도시공사를 공동시행자로 맞이한 이후 공사로부터 낮은 이율로 융자를 받음으로써 사업비 조달에 숨통이 트여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시공자 선정을 목전에 두고 있다. 향후 계획은

=다음 달 9일 시공자 선정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앞서 세 번의 시공자 입찰 유찰 끝에 비로소 진행되는 총회라 감회가 새롭고 가슴이 벅차다. 시공자 선정 후에는 시공자와의 계약 체결 후 조합원 분양신청 접수 등 법 규정에 명시된 일련의 과정을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모든 사업절차가 완료되면 천호1구역은 강동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긴 시간 동안 믿고 기다려준 조합원들의 권익 향상을 최우선적 가치로 여기고 남은 기간에도 원활하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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