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칠까 불안한 지하주차장 진입... 센서로 위험표시하는 시스템 나왔다
부딪칠까 불안한 지하주차장 진입... 센서로 위험표시하는 시스템 나왔다
  • 김병조 기자
  • 승인 2017.09.14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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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전트솔루션즈 '주차장 진입지원 시스템' 개발

초음파 센서가 거리측정, LED램프가 녹황적 바뀌면서 진입벽과 충돌 방지

좁고 어두운 지하주차장 진입로에서 충돌 사고가 빈발하는 요즘, 연구개발형 벤처기업 인텔리전트솔루션즈(대표 조용성)가 이에 대한 명쾌한 해법을 들고 나왔다.

초음파 센서가 지하주차장 측벽과 차량 간 거리를 측정하고, 이 거리에 따라 LED 램프가 녹·황·적색으로 바뀌어 충돌을 방지하게 하는 ‘주차장 진입지원 시스템’이 해법의 주인공이다.

실제로 주차장 진입로 충돌 문제는 점차 빈발하고 있는 추세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주차장 진입로 주변을 보면 차량들의 긁힘 자국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초보운전자나 여성운전자 등 소비자들이 건물 진출입시마다 반복적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점에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측벽과 충돌 가능성 높아지면 LED가 ‘적색 경고’

이 장치는 주차장 램프에 차량 진입시 차량과 주차장 측벽 사이의 거리를 측정해 운전자에게 LED로 경고하도록 개발한 시스템이다. 초음파센서를 통해 측벽과 차량의 거리를 측정하고, 이 거리에 따라 LED의 컬러가 녹색, 황색, 적색으로 변함으로써 좁고 구불구불한 주차장 진입로를 보다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충돌가능성이 높아지면 적색 LED가 점등한다.

현재 이 시스템은 발명진흥회를 통해 정부의 예산 4천만원을 지원받아 IP사업화 컨설팅을 받을 정도로 주목 받는 아이템이다. 인텔리전트솔루션즈는 이 컨설팅을 통해 제품에 대한 보완점과 과학적인 시장조사를 통한 마케팅 전략을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출시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출시에 앞서 인텔리전트솔루션즈는 이 시스템의 무료 시범 설치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홍보효과가 기대되는 일부 주차장들의 선착순 신청을 받아 각 1개층씩 무료로 설치해 운영하도록 하는 이벤트다. 주차장 진입지원 시스템 제품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건물이면서 이 제품을 경험한 운전자들에 대한 홍보 효과가 높은 건물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시스템의 무료 설치 신청은 인텔리전트솔루션즈의 제2연구소(02-6232-1254)로 문의하면 된다. 채택된 건물은 인텔리전트솔루션즈 관계자가 직접 인터뷰하고 주차장의 현황을 참고해 무료 설치 여부를 결정한다. 설치 시기는 신청 후 오는 11월경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세부 신청 일정은 회사 홈페이지(www.iscad.com)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사고 근본원인 : 차는 커졌지만, 도로 기준은 30년 전 그대로

주차장 진입로 문제의 발생 원인은 차량 크기 성장세를 못따라가는 30년 전 그대로의 도로 기준에 있다. 30년을 전후한 1985년과 2015년 기준으로 비교하면 차량 크기는 폭 11cm, 길이 28cm가 각각 증가했지만, 도로 폭은 옛날 기준 그대로다.

지하주차장 진출입로에 관한 규정은 1990년에 제정된 주차장법 시행규칙에 규정돼 있다. 이 규칙 제6조 구조설비기준에 의하면 주차장 진출입로는 왕복2차로를 기준으로 ‘직선형 차로는 6m 이상’, ‘곡선형 차로는 6.5m 이상’이 돼야 한다.

더구나 이 차로에 관한 폭 기준은 양쪽 벽면으로부터 30cm 정도로 설치되는 연석을 포함하는 기준이다. 따라서 연석 폭을 감안하면 편도 차로의 실제 폭은 직선형은 2.7m, 곡선은 3m 정도로 더욱 줄어든다. 일반도로의 권장 폭이 3.25m인 점을 감안한다면 주차장 진출입로가 좁아져 실제 운전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조용성 대표는 “건물 안에서의 잦은 주차장 진입로 충돌은 결국 이용객·건물주 모두에게 피해를 안겨주는 잠재적 악재”라며 “이 문제는 이들 시설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차량 손상으로 인한 금전적인 손실과 함께 장기적으로 주차가 편리한 타 시설로의 고객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속히 해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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