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해외 유명설계사 앞세운 건설사홍보에 국내 설계사들 불만
재건축, 해외 유명설계사 앞세운 건설사홍보에 국내 설계사들 불만
  • 문상연 기자
  • 승인 2017.09.18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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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설계사들… “적정설계비 보장되면 해외업체 능가 자신”
해외 설계사는 국내 법 제도 이해 부족해 실제 설계시 문제

차별화된 랜드마크를 짓겠다며 해외 유명설계사와의 협업을 강조하는 건설사들의 홍보활동에 국내 설계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건설사들의 홍보로 인해 국내 설계사는 차별화된 랜드마크 설계가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을 것이라는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국내 설계사 관계자는 “국내 대형 설계사 대부분 전문 디자인팀을 구축해 해외 유명설계사 못지않은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오히려 해외 설계사는 국내 건축법 등의 제도를 고려하지 않아 실제 설계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설계사들, 차별화된 특화설계는 결국 비용의 문제

국내 설계사들은 건설사들이 차별화된 특화 설계를 위해 해외 유명설계사를 강조하고 있지만, 그들에게 이름과 아이디어를 받기위해 지불하는 수십억원의 비용을 봐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내 설계사들도 해외 유명설계사 못지않은 역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에 합당한 비용만 받는다면 충분히 차별화된 특화설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건설사들이 해외 유명건설사를 앞세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 국내 설계사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이다.

국내 유명 설계사인 해안건축 관계자는 “디자인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랜드마크라 불릴 수 있는 특화 설계가 가능하다”며 “국내 설계사도 비용만 그에 걸맞게 지급된다면 해외 유명설계사에 뒤지지 않는 차별화된 특화 설계를 선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설계사는 디자인·건축·도시·인테리어·친환경 등 설계 전분야에 걸쳐 우수한 전문 인력을 보유해 세계적인 설계사들과 경쟁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영국의 건축전문 매체인 ‘빌딩 디자인’에서 선정하는 ‘월드 아키텍처(World Architecture Top 100)’에 국내 대형 건축사사무소 6군데가 이름을 올리는 등 해외 유명설계사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해외 설계사는 건축법에 어긋나는 경우 종종 발생

국내 설계사는 해외 설계사의 경우 건축법 등 국내의 사정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현실 반영에 있어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내 설계사 관계자는 “해외 설계사의 디자인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국내법과 맞지 않아 수정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반면 국내 설계사는 국내 사정을 훤히 꿰고 있어 현실에 그대로 반영 가능한 효율적인 특화 설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더군다나 국내 설계사의 경우 국민들의 정서를 꿰뚫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수요를 정확히 반영한 특화설계를 보여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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