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13구역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탈출 성공 눈앞
방배13구역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탈출 성공 눈앞
추진위 승인부터 조합설립까지 8개월 일사천리 진행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17.10.1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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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시행자로 GS낙점 … 공사비 3.3㎡당 485만원
매봉재산·방배공원 연계 서초의 랜드마크로 추진

방배13구역 재건축조합(조합장 성흥구)이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를 선정하면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성 조합장은 “총회에 참석할 인원을 조사했을 때 1천100명 정도였는데 당일 서면결의서를 포함해 약 1천400명이 참석했다”며 “총회시간 동안 너무 기뻤다. 십년 이상을 우리 조합원 모두가 기다렸다는 생각에 울컥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지난달 2일 조합원 총회에서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로 GS건설 낙점

조합은 지난달 2일 더케이호텔(구 교육문화회관)에서 조합원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GS건설을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로 선정했다. 유찰에 대한 우려도 컸지만 메이저급 두 건설업자가 입찰에 참여해 GS건설이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성 조합장은 “입찰에 참여해 준 두 메이저 건설회사에 감사를 드린다”며 “선정된 GS건설의 제안내용은 우리의 기대를 훨씬 넘었다. 90%를 넘어 110% 만족한다. 앞으로 GS건설과 함께‘방배 포레스트 자이’로 서초구 내 최고의 명품아파트를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조합정관 변경의 건 △자금의 차입과 그 이율 및 상환의 방법 결의의 건 △입찰보증금 사업비 전환 및 미지급 용역비와 차입금 지급의 건 △조합원 분양신청기간 결정의 건 △정비사업비 예산(안) 변경(2017년 예산(안) 포함)의 건 △2017년 조합 임시총회 교통비 지급의 건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 및 협약체결 이사회 위임의 건 등 총 7개의 안건을 상정되어 모두 원안 가결됐다.

한편 GS건설은 485만원(3.3㎡당)의 공사비를 제시했다. 또한 대여금 총 4천14억6천300만원을 제시했으며, 이 중 보상비와 사업비 대여금을 제외한 대여금은 조합부담 이자가 없다. 착공시기는 이주 완료 후 6개월 이내이며, 공사기간은 34개월이다.

▲추진위원회부터 조합설립까지 불과 8개월 소요

방배13구역 재건축사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서초구 관내에서 가장 빠른 수준이다.

조합설립 인가까지 과정을 보면 2015년 2월 정비구역 지정을 받은 이후 그해 11월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2016년 5월에는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조합장과 임원, 대의원을 선출했다. 같은 해 7월 서초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을 인가받았다. 추진위원회 승인부터 조합설립 인가까지 단 8개월 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빠른 사업추진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성 조합장은 “첫째가 조합원들의 신뢰라고 생각한다. 조합원 한분 한분을 직접 만나 의견을 듣고 사업추진 과정에 반영해야 서로 신뢰가 쌓인다”며 “다음으로 실천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시도해보고 실천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고 말했다.

조합에서는 사업시행인가 준비를 위해 작년 11월 서초구청에 건축심의를 접수했다. 서초구청과의 약 2개월여의 협의과정을 통해 사업시행계획의 기본 틀이 되는 건축계획(안)을 서울시에 입안했으며, 이를 위해 수차례의 협력업체 회의와 이사회를 거치고 관련부서의 의견을 듣고 반영하는 업무를 진행했다.

교육환경영향평가는 개별심의로 진행해 올 8월 교육청 심의를 마쳤으며, 이달 초 협의가 완료됐다. 그리고 지난 9월 7일 사업시행계획을 인가받았다. 과정 하나하나가 조금의 빈틈도 없이 속전속결로 처리됐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의 굴레에서 탈출

강남권 재건축사업의 화두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와 분양가상한제, 전매제한 등이다. 현 정부는 부동산시장의 과열을 막고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도모한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규제책들을 내놓고 있다.

시장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으며, 목표와 달리 서민들의 주거안정은 흔들리고 있다. 특히 한국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거부나 지연 그리고 LTV, DTI 등의 제도도입을 통한 정부의 집단담보대출 규제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근간을 뿌리 채 흔들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방배13구역이 GS건설을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로 선정하고 안도하면서 즐거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동안 성 조합장과 조합원들은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하나의 목표인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로부터의 탈출에 전력을 다했다.

성 조합장은 “우리 조합원들이 해냈다. 우리는 다양한 아이템과 특화사업을 통해 상품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다”며 “만약 사업성이 좋지 않게 진행된다면 조합은 정비계획의 변경을 통해 전체 사업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향후 GS건설과 협약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성 조합장과 조합원들의 열망대로 방배13구역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초의 명품 랜드마크 만들어 조합원들에게 선물

상품구성은 최신 강남권 트렌드가 반영돼 있다. 스카이 브릿지를 만들고 강남권보다 브릿지 공간을 더 넓여 스카이 커뮤니티 공간을 다양화했다. 조합은 구역에 인접해 있는 매봉재산, 방배공원과 연계한 친환경 아파트를 만들 계획이다.

성 조합장은 “9월 말까지 GS건설과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며 “단지 가로 전부를 소나무나 마가목 숲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인 GS건설의 관계자도 “이곳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로 선정돼 기쁨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 지지해주신 조합원들의 성원을 잊지 않겠다”며 “서초구에서 가장 살고 싶은 아파트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배13구역 재건축사업은 서초구 효령로14 다길 6 일대 12만9천891.4㎡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전체 토지등소유자 1천667명 중 1천510명이 조합설립에 동의했다. 조합은 이곳에 용적률 218.39%를 적용, 지하 4층부터 지상 16층까지 34개동 2천296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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