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숙 역촌1구역 재건축 조합장 “사고현장 꼬리표 떼고 시공자 선정 앞둬”
오경숙 역촌1구역 재건축 조합장 “사고현장 꼬리표 떼고 시공자 선정 앞둬”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7.10.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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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이주 조기에 완료

사업기간 단축 최우선 과제

명품 아파트단지로 재탄생

두 번의 시공자 교체, 조합장 자살, 조합원 간 내홍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10년 가까이 정체를 겪은 은평구 역촌1구역 재건축사업이 최근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지난달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 결과 롯데건설과 동부건설 두 곳이 응찰하며 향후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좌초돼 가던 역촌1구역을 다시 일으켜 세운 중심에는 오경숙 조합장이 있다. 전 조합장 자살 사건이 언론에 대서특필되며 ‘사고 현장’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상황에서도 그는 시공자와의 갈등, 현금청산자와의 소송 등의 위기를 정면 돌파해 나가며 사업 정상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역촌1구역 재건축사업 추진현황은

=역촌1구역은 지난 2008년 1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으며 2009년 동부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지만 회사의 경영악화로 지난 2012년 현대엠코(現현대엔지니어링)로 교체했다. 이후 2013년 3월 사업시행(변경)인가, 2015년 11월 관리처분 변경인가를 득했지만 대여금 승계 및 사업성 제고 등 시공자와의 갈등으로 사업이 정체돼 있었다.

특히 지난해 6월 비리 문제가 불거지며 전 조합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비대위와의 갈등, 현금청산 관련소송 등 수많은 진통을 겪으며 사업이 답보상태에 놓이기도 했지만 조합과 조합원들이 묵묵히 사업 재개를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현재 새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사업 추진과정 중 가장 어려웠던 점과 그 해결책은

=지난해 조합장의 갑작스런 유고로 조합원들은 커다란 아픔을 겪었으며 그로 인해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현금청산자들과의 소송 과정 중 1심에서 조합이 패소하면서 자칫 사업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조합장이란 직책은 판사 입장도, 의뢰인 입장도, 검사 입장도 돼봐야 한다’는 굳은 신념 하에 직접 과거 비슷한 소송사례들을 밤낮으로 찾아보며 사업 정상화를 위한 필사의 노력의 기울인 결과 고등법원에서 승소하는 쾌거를 누릴 수 있었다.

▲현 구역의 당면과제나 주요 현안은 무엇인가

=역촌1구역의 최우선 과제는 새로운 시공자를 선정해 정체됐던 사업을 정상화시키는 것이다. 최근 시공자 입찰 마감결과 롯데건설과 동부건설이 참여해 입찰이 성사됐다. 우리 구역은 이미 관리처분인가를 완료한 구역이기에 새로운 시공자가 선정되고 난 후 조속한 시일 내에 조합원 이주를 완료해 사업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조합에서는 조합원들의 빠른 이주를 위해 선정되는 시공자와 면밀한 검토와 협의를 거쳐 해당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조합원들의 이주가 완료되고 나면 조합의 임원, 대의원과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공자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성공적인 일반분양을 완료함으로써 조합원 이익의 극대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로운 시공자 선정에 앞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시공자의 브랜드, 공사비, 마감재, 금융비용 등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다만, 어떤 시공자가 정말 우리 조합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조합의 여건에 맞는지 제안된 내용을 꼼꼼하게 검토할 것이다. 선정되는 시공자는 새로운 아파트를 건설하는데 있어서 본인들이 거주한다는 마음으로 지어주기를 바라며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조합원들과 시공자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결과를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아울러 시공자 선정에 있어서 조합원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사업 지연으로 인해 심적으로 고생을 많이 하신 조합원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그간 많은 시련과 인고의 시간이 있었기에 이번 시공자 선정은 그 기쁨이 배가 될 것을 의심치 않는다. 이같은 결과가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모든 조합원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역촌1구역이 명품 주거단지로 재탄생해 주변지역의 부러움을 받고 입주하는 그 날까지 조합원들 전체가 합심해 사업을 추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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