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제호 올림픽선수기자촌 재건축 준비위원장
인터뷰- 박제호 올림픽선수기자촌 재건축 준비위원장
“내년 3~6월 안전진단 신청으로 시동 용적률300% 적용 1만1,900가구 신축”
  • 김병조 기자
  • 승인 2017.11.23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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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분양가 4천200만원 지분율 184.8% 예상 최첨단 주거단지 자신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가 재건축사업을 시작한다. 가락시영, 둔촌주공의 바통을 이어받는 5천가구가 넘는 공룡 단지다.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1988년에 준공돼 올해로 29년째로, 내년 안전진단 신청을 시작으로 본격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박제호 준비위원장은 1년여 준비 끝에 최근 토지등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연이어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며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올림픽선수촌아파트에 대해 소개한다면

=88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만들어진 서울의 고급주거지 중 한 곳이다. 당시 지하주차장을 설치하고 복층 가구를 배치하는 등 획기적인 설계가 적용된 아파트로 알려져 살고 싶은 아파트로 자리잡았다.

우리 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아파트 건너편에 위치한 43만평 규모의 올림픽공원을 내 집 앞마당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산책 코스 5.5km 구간을 도는 것만으로도 입주민의 건강관리와 힐링이 가능하다.

재건축 후에는 우리 단지와 올림픽공원을 가로 짓는 구름다리를 만들어 주민들의 공원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다. 노후된 아파트 시설만 새로 개발된다면 과거의 명성을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급주거지로서 자리잡을 수 있다고 감히 자부한다. 

▲재건축에 대한 토지등소유자 반응은 어떤가

=현재로선 아주 좋다. 현재까지 전체 5천540명 중 1천506명의 토지등소유자들이 재건축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다. 이 1천506명의 참석 숫자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우리 단지에는 2~3채를 가지고 있는 부유층들이 상당히 많다. 따라서 1명의 소유주가 설명회에 참석했다는 것은 의결권 측면에서 본다면 2~3명의 소유주들이 참석한 것과 같다. 보수적으로 2배를 적용하더라도 이미 3천가구의 조합원들이 재건축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것이므로 재건축 의지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사업성에 대해 설명해 달라

=용적률 300% 적용시 1만1천900가구의 대단지가 만들어진다. 여기에 평당 4천200만원의 일반분양가를 적용하면 조합원의 평균 무상지분율은 184.8%가 예상된다. 다만 이 계산에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적용과 일반분양분 이자후불제 적용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향후 정책 변화 여부에 따라 적용 여부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일단 제외시켰다.

3.3㎡당 공사비는 645만원으로 정했다. 사업비까지 포함하면 평당 1천100만원이다. 물론 이 사업성 계산은 변동될 수 있다. 하지만, 그때마다 지속적으로 토지등소유자들과 변화 내용을 공유해 준비위원회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갈 것이다. 

▲준비위원회의 사업추진 방침은

=준비위원회의 캐치프레이즈는 ‘투명’, ‘공평’, ‘배려’다. 이 세 가지가 무너지는 순간 사업은 갈등과 불만으로 방향을 잃는다. 이 세 가지를 통해 준비위원회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 원활한 사업추진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그래야 토지등소유자들이 집행부를 믿고 따라온다. 

▲최근 8.2대책 등으로 정부의 재건축 규제가 부쩍 높아졌는데

=정부 정책을 수용해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은마아파트의 경우도 그동안 층수 50층을 요구했다가 최근 35층으로 전환하지 않았나. 정부 정책에 반해 시간을 끄는 것보다 오히려 그 반대로 정책을 수용해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조합원들에게 더 이익이다. 

▲향후 일정 계획은

=내년 3~6월 안전진단 신청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재건축사업에 돌입한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구청장은 전체 토지등소유자의 10%가 안전진단에 동의하면 안전진단을 실시해야 한다고 돼 있다. 우리 준비위원회는 이 10% 비율을 훌쩍 넘겨 50%가 초과된 이후에 안전진단을 신청함으로써 사업추진의 정당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그만큼 일단 사업을 무르익게 한 후 사업을 시작해 빠르게 진행시키겠다는 의미다.

준비위원회 내에 조직된 간사단을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준비위원회의 역할은 정비구역 지정 신청까지다. 정비구역 지정 후에는 새로 만들어지는 추진위원회에 모든 걸 인계하고 임무를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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