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5구역 추진위 승인 받고 재건축 사업 본격화
사당5구역 추진위 승인 받고 재건축 사업 본격화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17.12.0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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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산 배후에 둔 최고의 명품 단지로 조성 
녹화옹벽설치·우수 합류 지점 최대한 확보  

지난 15일 사당5구역 재건축사업이 조합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사업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1년 10월 재건축정비사업 예정지구로 지정된 지 6년 만에 이뤄진 희소식이다.

사당5구역의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강성수 위원장은 “동작구청으로부터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아 기쁘고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우리구역은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까 걱정되는 곳이 다수 존재한다. 위쪽에 살고 있는 주민도, 아래에 살고 있는 주민도 걱정은 매한가지다”며 “하루속히 재건축사업이 진행돼 주거불안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이 우리구역 주민들의 한결같은 소망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 위원장과 주민들의 바람대로 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인다. 2종 주거지역인 사당5구역은 현재 서울시 조례에 따라 용적률 190%로 계획되어 있다. 평균 층수도 7층까지다. 이대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주민들의 부담이 무척 커 보인다. 

▲서울시로부터 붕괴가 우려되는 위험지구 D등급으로 관리

사당5구역은 서울시로부터 위험지구 D등급으로 관리되고 있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이다. 재건축이 시급한 상황은 구역 곳곳에서 감지할 수 있다. 구역에 소재한 건물들 주변에는 높이나 지형에 따라 중간 중간에 담장이나 축대가 설치돼 있다. 이 축대 중 어떤 곳은 홈이 많이 패이고 갈라져 붕괴가 염려되기도 한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아 방치된 건물도 있다. 경사진 길을 따라 가면 이런 상황들이 자주 반복된다. 급기야 구청에서는 축대면에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이라는 안내판을 축대에 붙이고 있는 상황이며, 주민들에게도 붕괴 위험지대라고 알리고 있다고 한다.

지역의 한 주민은 “하루하루가 불안하다. 저 집에서 내가 사는데 축대가 붕괴될까 걱정된다”며 “만약 무너지면 저 위에 사는 사람들도 걱정이다. 하지만 마른 하늘에서 벼락 맞듯‘악’소리도 못하고 당할 수도 있는 우리 가족이 더 걱정돼 밤잠을 설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최근 포항 지진사태를 계기로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의견들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지진이나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붕괴위험지구에 대한 당국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다. 

▲용적률 190%, 평균 7층으로는 위험지구에서 벗어날 길 ‘막막’

서울시는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동작구 사당동 303번지 일대에 대해 도시정비법 제4조의 규정에 따라 재건축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으로 지정하고, 같은 법 제4조 제6항 및 ‘토지이용규제기본법’ 제8조의 규정에 따라 정비구역지정을 고시했다.

고시내용 중 정비기본계획을 보면 계획용적률은 190%, 건폐율 60%로 계획됐고, 층수는 정비계획 상 2종일반주거지역 평균 7층, 최고 10층 이하로 계획됐다. 현재의 정비계획 고시내용대로라면 사당5구역의 재건축사업은 무척 어려운 상황일 수밖에 없다. 사업성이 열악해 조합원 부담금이 많은 이유에서다. 

강 위원장은 “고시내용을 보면 서울시가 스스로 우리 사당5구역이 얼마나 재난에 취약한 지역인지를 인식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재건축사업 시 구역 주변의 우수관망을 충분히 설치토록 하며, 구역 내부로의 유입을 최소한으로 억제하는 홍수, 수물 등에 대한 방재계획을 수립토록 했다. 또한 지형적 영향으로 인한 재해방지를 위해 경계부의 녹화옹벽설치, 우수합류지점을 최대한 확보하는 계획도 수립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런 상황에서 용적률 190%에 평균 층수 7층 이하는 사업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며 “주민들이 열악하고 위험한 시설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살기를 바란다면 반드시 정비계획을 변경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11만평 까치산을 배후에 둔 최고의 명품 주거지 계획

사당5구역 재건축사업은 까치산을 뒤로 품고 전면에 남산과 청계산을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역 뒤에 위치한 까치산은 11만여평에 이르는 녹지로 등산로를 통해 관악산과 이어진다.

풍부한 녹지를 바탕으로 추진위원회는 이 곳에 친환경 아파트를 건립할 계획이다. 아파트 성능의 핵심인 실내 공기질을 높이고 층간소음, 결로를 최대한 줄여낼 예정이다. 커튼월이나 금속외장재 등을 활용해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도 조성할 예정이다. 담장 밖에 까치산이 있듯이 담장 안에도 풍부한 녹지 공간을 조성하여 담장 안과 밖의 경치를 하나로 연결시킬 계획이다. 

강 위원장은 “한국 전통정원의 조경원리는 일본이나, 중국의 그것과 다르게 주변의 경치를 많이 활용했다. 경치를 빌린다는 일명 ‘차경의 원리’다”며 “우리 사당5구역도 까치산을 비롯한 아름다운 주변경치를 활용하여 안과 밖이 어우러질 수 있는 멋진 주거공간을 연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당5구역 재건축사업은?

사당5구역 재건축사업은 동작구 사당동 303번지 일대 2만265㎡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전체 토지등소유자 329명 중 73%가 넘는 240여명이 추진위원회설립에 동의했다. 5~6명만 더 확보하면 조합설립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추진위원회는 이곳에 용적률 190%를 적용하여 중소형평형 아파트 425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공급한다. 사당5구역은 까치산을 배후에 두고 있어 녹지가 풍부한 재건축구역이다.

구역 인근에 지하철 7호선 남성역이 위치하고 있으며, 반경 1km 내에 지하철 2,4호선의 사당역과 2호선 낙성대역이, 7호선과 4호선 이수역이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도 우수하다. 7호선을 이용해 남성역에서 15분이면 논현역까지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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