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방배5 재건축 깜깜이 시공계약 요구하며 조합흔들기 심각

김하수 기자l승인2017.12.2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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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세부산출내역서 제출 거부 … 혁신안만 주장
조합, 현대건설 사장단에 계약촉구 탄원서 제출 

방배5구역 재건축조합이 현대건설과의 계약 체결을 앞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현대건설이 조합과의 계약 과정에서 조합 의사를 무시한 채 자사의 혁신설계안만을 고집하며 고의적으로 시간을 지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방배5구역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 9월 현대건설을 새로운 시공자로 맞이한 이후 계약 체결을 위해 현대건설과 석 달 넘게 협의 중이다. 계약안의 내용은 양측이 거의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사비 세부산출내역 및 혁신안 추진 대책 등 중요사안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는 조합이 기존 2천557가구에서 3천80가구로 변경 승인받은 설계안에 입각해 공사비 산출내역서와 마감재 목록의 제출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현대건설은 이를 수용치 않고 본인들이 제시한 3천80가구에 대한 혁신설계안만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현대건설은 21일 현재까지 3천80가구에 대한 본인들의 혁신설계안의 마감재 목록과 공사비 세부 산출내역서마저도 조합에 제출하지 않으며 본계약을 하자고 버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공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 제공 없이 ‘깜깜이’ 계약을 하자며 조합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조합은 우선 변경승인을 받은 설계도서를 기준으로 현대건설과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현대건설과 우선 ‘3천80가구 조합안’으로 계약을 체결한 이후 현대건설의 ‘3천80가구 혁신안’에 대한 공사비 세부 산출내역과 마감재 목록을 검토한 후 조합원들의 의결을 받아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시공자 입찰 당시 현대건설은 입찰제안서에 “당사가 제시한 혁신설계안은 본 입찰과 무관하며 그 적용 여부는 추후 조합원 총회에서 결정시 조합과 협의해 추진 가능하다”고 명시하며 시공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시공자로 선정된 후 태도를 바꿔 자사의 혁신설계안을 기준으로 한 계약 체결을 일방적으로 조합에 강요하며 자사의 ‘3천80가구 혁신안’이 아니면 본계약 도장을 찍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조합은 최근 제55차 대의원회의를 통해 ‘시공계약 체결 촉구를 위한 탄원서 제출안’ 안건을 채택하고, 신속한 시공계약 체결을 위해 현대건설 사장을 상대로 계약 촉구 탄원서 제출 및 사장단을 방문해 계약체결을 촉구할 방침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시 공공지원제 시공자 선정기준의 취지에 따르면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후 그에 따라 확정된 설계안을 바탕으로 내역입찰을 진행하는 것이지만, 이번 현대건설의 행태는 시 공공지원제 시공자 선정제도 자체를 무력화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하수 기자  hskim@hou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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