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중층아파트단지 재건축 ‘꿈틀’ … 정비사업 새판 짠다
과천 중층아파트단지 재건축 ‘꿈틀’ … 정비사업 새판 짠다
  • 문상연 기자
  • 승인 2018.01.0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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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0단지 추진위 설립 완료 … 조합설립에 박차
8·9단지는 통합 재건축으로 정비구역 지정 임박 

과천시 중층아파트가 중심이 되는 3기 재건축사업이 일제히 본격화되고 있다. 중층아파트인 4단지, 5단지와 저층아파트인 10단지는 2016년말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지난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조합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한 마지막 남은 8단지와 9단지는 통합재건축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오는 4월 정비구역 지정이 예상되면서 본격적으로 재건축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중층재건축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과천의 3기 재건축사업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천주공4단지, 이르면 내년 1월 조합설립창립 총회 개최

과천 중층재건축 단지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과천주공4단지 재건축사업이다. 단지는 지난 5월 15일 정비구역을 지정받고 7월 19일에 추진위원회 승인받았다. 이후 과천주공4단지 추진위원회(위원장 김기원)는 지난달 17일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후보등록기간을 연장하면서 이달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추진위에 따르면 이미 추진위 설립당시 동의율 77%를 넘었기 때문에 창립총회 개최 후 곧바로 관련 서류들을 준비해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추진위 설립 때부터 조합설립 요건인 동의율 75%를 상회하는 등 재건축에 대한 주민들의 열망이 강하다”며 “창립총회 개최 후 신속히 관련서류 준비를 마무리해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천주공4단지 재건축사업은 과천시 별양로 85(별양동) 일대로 구역면적 6만678.8㎡이다. 1983년 5월 입주한 최고 15층 10개동 1천110가구 규모로 재건축사업시 지상 최고 35층 아파트 1천377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이 공급될 예정이다.

▲과천주공5단지, 창립총회 지난해 10월 예정이었지만, 주민간 갈등으로 당분간 보류

1983년 10월 입주한 과천주공5단지는 3기 재건축사업 중 가장 빨리 조합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집행부와 주민간의 갈등으로 다소 주춤하고 있다.

과천주공5단지 추진위원회(위원장 오영석)는 지난해 10월 26일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집행부와 주민간 갈등 등으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업계는 8·2 부동산대책으로 인한 양도금지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 등의 규제로 인해 불안감이 커지면서 조합설립동의서를 철회한 것을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5단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정비업체 및 설계자 선정 과정을 둘러싸고 현 추진위 운영에 불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현재 과천주공5단지는 빠른 재건축 추진을 원하는 입장과 불투명한 추진위의 의혹을 밝히고 내년 정부의 움직임을 지켜본 후 사업을 추진하자는 입장으로 나뉜 상태다. 하지만 주민 대부분 재건축사업을 원하고 있어 내부 갈등만 봉합이 된다면 올 상반기에는 조합설립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과천주공5단지는 과천시 별양로 111 일대 6만3천629.1㎡로 1983년 지상 15층 아파트 7개동 800가구 규모로 건립됐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재건축사업시 용적률 300% 이하, 건폐율 30% 이하를 적용한 지하 2층 지상 최고 35층 공동주택 1천240가구 등을 건립하게 된다.

▲과천주공10단지, 오는 5월까지 조합설립 목표

과천주공10단지는 2010년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에서 재건축 보류 판정을 받은 이후 다른 저층 단지들에 비해 사업 추진 속도가 더뎠다. 하지만 2016년 12월 중층아파트인 4·5·8단지와 함께 D등급을 받으며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됐다. 이후 3기 재건축단지 중 가장 빠르게 추진위원회 구성에 성공했다.

과천주공10단지 추진위원회(위원장 문상환)에 따르면 지난해 2월 6일 신청서를 제출하고 3월 20일에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이후 추진위는 11월 25일 과천시청 대강당에서 주민 총회를 개최해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로 제이앤케이도시정비, 설계자로 디에이그룹을 선정하면서 조합설립을 위해 순항중이다.

현재 추진위의 목표는 늦어도 오는 5월에는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인접한 과천주공1단지 입주 완료 후에 철거에 돌입하면 민원이 다수 발생하고 특히 학기 중에 철거에 돌입할 경우 과천초등학교 등의 민원발생 소지가 많아 2020년 7월이 10단지의 철거에 가장 적기다”며 “통상 조합 설립 후 철거까지 30개월 내외가 소요되므로 늦어도 오는 5월까지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과천주공10단지는 1984년 7월에 입주한 5층 26개동 총 632가구로 구성된 저층아파트며 과천시 관문로 166 일대로 구역면적 10만2천100㎡이다. 재건축사업을 통해 이곳에는 건폐율 30% 이하, 용적률 204.2% 이하를 적용한 지상 최고 28층 공동주택 1천339가구 등이 공급된다.

▲과천주공8·9단지 통합재건축, 오는 4월 정비구역 지정 예정…대지지분 문제해결이 관건

과천 주공 1〜12단지 중 가장 재건축 추진 속도가 늦었던 주공8·9단지의 재건축사업 추진도 본격화되고 있다. 저층아파트인 9단지는 2010년에 안전진단을 통과했지만,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한 8단지와 필지를 공유하고 있는 문제 때문에 단독 재건축이 어려워 정비계획 수립 대상에서 빠졌었다.

하지만 2016년말 8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통합재건축 추진이 가능해졌다. 이후 지난해 4월 과천시가 ‘과천 주공 8 9단지 주택재건축 정비계획수립 및 정비구역지정’을 위한 용역을 발주해 정비구역지정 업무에 착수하면서 오는 4월에 정비구역 지정이 확정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8,9단지의 대지지분 문제가 향후 사업추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8단지와 9단지는 한 필지안에 있지만 등기부 상에는 9단지의 대지지분이 8단지에 비해 적게 기록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2016년 8단지와 9단지가 통합재건축 논의과정에서 대지지분 등 토지문제는 추진위원회 구성까지는 의논하지 않는다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과천주공 8·9단지의 총 대지 면적은 13만5천㎡로 8단지는 1983년 9월 입주한 최고 15층 12개동 1천400가구, 9단지는 1982년 12월 입주한 최고 5층 17개동 총 720가구의 규모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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