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장군마을 재개발구역을 가다
과천 장군마을 재개발구역을 가다
관악·청계·우면산과 양재천 품고 자리잡은 천혜의 배산임수 입지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18.02.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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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2일 조합창립총회 … 970가구 신축
양재R&D특구·국립중앙의료원 개발 호재  

[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경기도 과천시 장군마을의 장점은 단연 최고의 입지다. 과천시의 첫 관문으로 서쪽에는 관악산, 동쪽에는 청계산, 북쪽에는 우면산 등 3면이 녹지로 둘러싸여 있다. 양재천 물소리를 들으며,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것도 장점이다. 양재IC를 이용하면 전국으로 진출입이 용이하다. 주변 개발호재도 풍부해 발전 가능성도 높다.

오는 3월 22일 창립총회를 준비하고 있는 과천 장군마을 재개발사업의 김광수 추진위원장은 “전국의 재개발 현장에서 우리 마을만한 입지를 가진 구역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다. 산과 천과 교통 등 3박자를 고루 갖췄다”며 “우리 지역에 어울리고 주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최고의 주거 명작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국 최초로 마을 다목적회관 설계, 지자체 등 방문 러시

장군마을의 입구에서 이정표처럼 들어서 있는 건물이 있다. 지하는 주차장, 1층에는 대중목욕탕이 있다. 2층에는 다양한 주민 프로그램 운영공간과 회의실이 있으며, 3층에는 헬스장이 마련돼 있다. 바로 장군마을 사람들의 자랑인 다목적 회관이다.

김 추진위원장은 “통장 일을 하면서 보니까 우리 마을에 65세 이상 된 어르신들이 200명이 넘었는데 그분들은 한 달에 한두 번도 목욕탕에 가기 어려웠다”며 “그래서 목욕탕과 헬스장 건립을 제안하게 됐다. 시의 협조를 얻어 우리 마을은 2005년 10월 31일 전국 최초의 다목적회관을 가지게 됐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이어서 “전국의 20~30개 지자체에서 벤치마킹 차원에서 찾아와 설명해 줬지만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다”며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는 다목적회관은 과천시로부터 물 한 방울 얻어 쓰지 않고, 오히려 연간 운영비를 제외하고 남은 1억에서 1억5천만원 정도를 시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3면 산으로 둘러 쌓인 천혜의 입지… 공공의료시설과 대형유통단지 등 개발호재 다양

양재, 우면동 일대는 개발 계획이 많다. 서울시 추진의 대규모 개발사업인 양재 R&CD 개발사업,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하림의 파이시티 부지 유통단지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합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양재R&D 사업은 양재IC 일대 100만여평을 R&D 특구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서울의 실리콘밸리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의 양재 이전계획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의료원은 올 하반기 설계를 마치고 연말 착공할 계획이다. 규모는 600병상이며, 2021년쯤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강남의 마지막 알짜 땅인 양재동 파이시티(옛 화물터미널)가 하림그룹에 매각되면서 하림의 개발계획도 척척 진행되고 있다. 하림은 이곳에 대형유통단지를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추진위원장은 “양재·우면동은 오래 전부터 대기업들의 연구센터로 선호돼 왔다”며 “향후에 하림의 대형 유통단지 조성과 국립중앙의료원의 이전 효과는 우리 구역에 크게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정부와 서울시, 서초구가 합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 R&D 특구 조성이 마무리되면 이 일대는 큰 지각변동이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청계산, 우면산, 관악산을 배후에 두고 양재천을 바라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형의 공간. 과천 장군마을의 재개발 사업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최고의 입지에 걸맞는 명품아파트 970가구 신축 

장군마을은 행정구역상 과천시이지만 실제적으로는 서울시에 위치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주민들의 실생활권도 강남, 서초다. 선호하는 아파트는 이런 상황들과 다르지 않다.

추진위원회의 개발 목표는 현행 정비계획을 변경해 전체세대수 970세대를 짓는 것이다. 아파트 특화계획은 크게 조경특화, 커뮤니티특화, 단위세대특화, 친환경·첨단 특화계획이다. △조경특화는 숲과 물이 어우러지는 테마공원과 같은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고 △커뮤니티 특화는 단지의 지형적 특성을 활용한 커뮤니티센타, 휘트니스센타, 사우나 등 주민편의시설을 다양하게 접목시킨다. △단위세대특화는 무량판 혼합식 구조를 도입하여 추후 리모델링이 용이하도록 고려하고 △친환경·첨단 특화계획은 IOT스마트 시스템을 적용하고, 태양광 등 친환경기술을 도입한 첨단아파트를 구현한다.

▲과천 장군마을 재개발사업은

장군마을 재개발사업은 과천시 주암동 63-9번지 일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대지의 총면적은 5만2천895㎡이며, 토지등소유자수는 385명이다. 지금까지 약 76%의 조합원 290여명이 조합설립에 동의했다.

현행 정비계획에 의하면 이곳에 지하2층, 지상33층의 높이로 8동 총 880가구(임대44가구 포함)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별로는 17평형 44가구, 24평형 214가구, 33평형 464가구, 43평형 158가구 등이다.

장군마을은 우리나라 제1의 교통 동맥인 경부고속도로를 1분 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어 지방과 수도권 등 전국 각지로의 이동이 매우 편리하다. 또한 서울과 과천, 안양을 연결하는 교통로인 남태령로와도 인접해 있으며, 다양한 버스노선과 연계노선으로 대중교통도 우수한 편이다.

서초구 양재동에 인접해 교육여건도 강남·서초권 못지않다. 구역 주변에는 양재초등학교, 우면초등학교, 언남중학교 등이 소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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