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vs 롯데, 흑석9구역 재개발 시공권 놓고 ‘고급화 전쟁’
GS vs 롯데, 흑석9구역 재개발 시공권 놓고 ‘고급화 전쟁’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8.05.0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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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센트로얄자이’ vs 롯데건설 ‘시그니처 캐슬’

스카이브릿지·커튼월룩 등 다양한 특화설계 적용

[하우징헤럴드=김하수기자] 총 공사비 3천100여억원 규모의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놓고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진검승부를 펼친다.

2일 흑석9구역 재개발조합에 따르면 최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입찰에 참여했다.

양사의 구체적인 사업제안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GS건설과 롯데건설은 다양한 특화설계 적용 및 단지 고급화 전략으로 조합원들의 표심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흑석9구역 단지 이름을 ‘센트로얄자이’로 정하고 흑석뉴타운의 중심(Central)이자 최상(Royal)으로 다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흑석동 내 최초 ‘스카이 브릿지’와 전체 동에 ‘커튼월룩’을 적용할 계획이며, 최대 8천 평 규모의 ‘왕가의 숲’을 조성하고 최고의 커뮤니티시설을 적용해 흑석동 일대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실제로 GS건설은 향후 조합원들의 프리미엄 상승을 위해 한강과 공원이 조망한 세대를 늘려 모든 조합원들이 한강 또는 공원조망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한강조망이 가능한 세대는 거실과 주방의 위치를 변경할 수 있는 옵션도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세대 남향배치에 맞통풍이 가능하게 하면서 천장고를 기존 조합안보다 최대 32cm 높은 2.5m(우물천장 2.62m)로 만들고 층간소음차단을 위해 슬라브(250mm)에 자이완충재 60mm를 적용하는 등 단위세대의 개선에도 신경을 썼다. 주차대수 또한 기존보다 늘려 구법기준 세대당 1.5대의 주차대수를 확보했다.

롯데건설은 ‘시그니처 캐슬’이라는 단지명으로 타 구역과는 차별화된 흑석9구역만의 독창적인 프리미엄 단지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단지 외관은 국내 최대 높이의 주 출입구인 ‘시그니처 게이트’와 활짝 핀 꽃을 형상화한 옥탑 조형물인 ‘블라썸 크라운’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전 평형 남향 및 맞통풍 구조의 4베이(Bay) 설계 및 250mm 더 높은 천장 높이로 실내 개방감을 확보할 예정이며, 롯데만의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적용해 세대 간 층간 소음을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

아울러 롯데건설은 최첨단 3중 10단계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 및 고농도 산소공급 시스템도 단지 내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최근 서울에서 진검승부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해 9월 서초구 방배동 방배13구역 재건축 수주전에서는 GS건설이, 같은 해 10월에는 송파구 신천동 미성·크로바 재건축 수주전에서는 롯데건설이 각각 시공권을 품에 안은 바 있다. 이후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 재건축 수주전에서는 GS건설이 웃었다.

특히 양사는 흑석뉴타운에서 이미 시공권을 확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흑석8구역을, GS건설은 흑석3구역을 수주한 바 있다.

조합 관계자는 “두 회사가 너 나 할 것 없이 홍보영상과 자료 등으로 유리한 점을 부각하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며 “양쪽 입찰제안 자료도 모두 설득력 있어 시공자 선정 당일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은 동작구 흑석동 90번지 일대 9만4천94㎡를 대상으로 한다. 향후 조합은 이곳에 공동주택 1천536가구(임대주택 262가구 포함) 등을 공급할 계획이며, 조합원 수는 722명이다. 두 건설사의 불꽃 튀는 경쟁의 결과는 이달 27일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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