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2주 연속 하락... 대출규제·양도세 중과 영향
서울 재건축 2주 연속 하락... 대출규제·양도세 중과 영향
조정대상지역 매매거래량 감소폭 커, 강남·과천 70% 이상 급감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8.05.0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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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하수기자] 대출 규제 압박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으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2주 연속 하락했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조정대상지역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한 달간(4월 6일 대비 5월 4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7%로 직전 한 달 변동률(1.44%)의 4분 1 수준으로 둔화됐다. 경기는 같은 기간 0.37%에서 0.02%로 보합 수준의 변동률을 보였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급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과 경기도부동산포털 공개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은 4월 한 달간 직전 대비 54% 줄어든 6천307건이 거래되고 경기는 31% 줄어든 1만1천488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집값 상승을 주도한 ‘강남4구’와 ‘마포·용산·성동’에서 60% 이상 거래량이 급감했다. 구별로는 △강남(↓75%) △성동(↓72%) △서초(↓70%) △용산(↓67%) △송파(↓67%) △마포(↓63%) △강동(↓60%) 순이다. 경기는 조정대상지역인 △과천(↓73%) △성남(↓62%) △하남(↓51%) △광명(↓51%) △고양(↓48%) 지역에서 거래량 감소폭이 상위를 차지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의 변동률에 그치면서 상승폭이 더 둔화됐다. 서울 재건축아파트는 -0.01%의 변동률을 기록해 2주 연속 하락했다. 일반아파트도 0.05%의 상승률을 보이며 지난해 9월 3주(0.06%)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전세시장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7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인 서울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4% 떨어졌다. 특히 전세수요가 줄어들고 매물은 늘어나면서 입주물량이 집중된 지역은 노후아파트 위주로 전셋값 하락폭이 컸다. 서초, 위례 등의 고가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은 상대적으로 새 아파트들이 먼저 하락조정을 나타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떨어졌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부동산 규제 정책 효과가 부동산 지표에 서서히 나타나며 매수 우위시장으로 변화되는 전조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오는 6.13 지방선거와 국내 금리인상 압박 변수까지 남아 있어 당분간은 매수 관망세가 이어져 상승폭 둔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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