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분양시장 ‘초소형 아파트’ 인기
재건축·재개발 분양시장 ‘초소형 아파트’ 인기
1~2인 가구 증가 및 가격 부담 덜해 청약시장 고공행진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8.05.10 14: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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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촌 어바인 퍼스트 조감도[출처=포스코건설]

[하우징헤럴드=김하수기자] 재건축·재개발 분양시장에서 전용면적 59㎡ 이하 ‘초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가격 난에 지친 수요자들이 자금 부담이 덜한 초소형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량도 적어 초소형 아파트의 희소가치는 높아지고 있다. 실제 수도권 초소형 아파트 공급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에서도 현재 이들 물량은 찾아보기 힘들다. 건설사들이 초소형 아파트를 주로 의무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임대주택으로 돌리고 있는데다, 이를 제외하고 남은 물량은 조합원들이 선점하고 있어서다.

일례로 지난 3월 과천에 분양한 ‘과천 위버필드’는 전용 59㎡미만의 초소형 아파트가 함께 조성됐지만 일반분양 물량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초소형 아파트로 나온 전용 35㎡(62가구), 전용 46㎡(60가구) 모두가 조합원에게 돌아갔기 때문이다. 같은 달 마포구 염리동에서 분양한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도 임대물량을 제외하고 전용 59㎡미만으로 나온 초소형 아파트 16가구가 모두 조합원 물량으로 빠졌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의 초소형 아파트는 작은 크기에 주로 임대 아파트로 인식됐지만, 최근 설계의 진화를 통해 넓은 공간이 형성돼 실거주가 가능한 아파트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이에 조합원들이 자금조달 부담이 덜하고 실 거주 및 임대 등 활용폭이 큰 초소형 아파트를 분양 신청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몸 값이 높아진 초소형 아파트는 청약시장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공급되는 가구 수는 현저히 적은 반면 수백, 수천명의 청약자가 몰리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 3월 영등포구 당산동에 공급된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의 전용 46㎡타입은 무려 91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 2가구만을 모집했는데, 무려 1천839건의 청약 통장이 몰린 결과다. 같은 달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공급된 ‘방배 서리풀 서해 그랑블’ 역시 전용 49㎡타입 4가구 모집에 409명이 청약해 10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최근 초소형 아파트가 수요자들에게 각광 받으며 몸값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건설사들도 효율적인 공간을 앞세운 초소형 아파트 공급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라며 “하지만 지금 당장은 물량이 적은 만큼, 당분간 초소형 아파트는 더욱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포스코·SK·대우·현대건설)은 5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원초 일대를 재개발하는 ‘평촌 어바인 퍼스트’를 분양한다. 단지는 총 3천850가구(전용 39~84㎡) 규모이며 일반분양 가구 수는 1천982가구다. 이중 초소형 아파트는 △전용 39㎡ 422가구 △전용 46㎡ 3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효성·진흥기업이 5월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3구역을 재개발 해 선보이는 ‘홍제역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전용 39㎡ 11가구 △전용 48㎡ 19가구 등 초소형 아파트를 분양한다. 단지는 총 1천116가구(전용 39~114㎡) 규모로 조성되며, 일반분양 가구 수는 416가구다.

중흥건설 계열사인 중흥토건은 이달 중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기계상가 일대를 재개발하는 ‘영등포 중흥S-클래스’를 분양한다. 단지는 총 308가구(전용 24~84㎡) 규모로 일반분양 가구수는 174가구다. 초소형 아파트로는 △전용 24㎡ 33가구 △전용 28㎡ 8가구 △전용 55㎡ 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GS건설은 5월 서울시 강동구 고덕주공6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자이’를 분양한다. 단지는 총 1천824가구(전용 48~118㎡)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일반분양 가구수는 864가구다. 초소형 아파트로 △전용 48㎡ 15가구 △전용 52㎡ 2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현대건설은 같은 달 서울시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1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신촌’에 초소형 아파트를 선보인다. 단지는 총 1천226가구(전용 37~119㎡) 규모며, 이 중 34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초소형 아파트로 △전용 37㎡ 3가구 △전용 42㎡ 8가구 △전용 52㎡ 4가구가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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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2018-11-14 15:58:35
-방배 5구역 재개발 추진 관리처분 통과
-서리풀터널 내년 1월개통 강남 5분
이수역 도보 30초 소형아파트, 오피스텔 분양
1800-5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