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2 재개발, 구역해제 아픔 딛고 사업 재추진
마천2 재개발, 구역해제 아픔 딛고 사업 재추진
토지등소유자 71% 송파구청에 구역지정요청서 제출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18.05.21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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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송파구 마천동에 있는 마천2구역 재개발사업이 구역해제의 시련을 극복하며 새로운 출발을 향해 다시 움직이고 있다. 지난 해 말 마천2구역 주민들은 송파구청에 ‘정비구역 사업추진 요청서’를 전달했다. 정비사업추진을 위한 구역지정을 요청한 것이다. 마천2구역은 지난 2014년 소유주들의 신청에 의해 구역이 해제됐다.

마천2구역의 김원기 추진준비위원장(아래 사진)은 “구역해제 당시를 보면 너무도 안타깝다. 30%밖에 되지 않은 소수 주민들의 요청으로 해제 된 것이다”며 “그 당시 아파트 가격의 추락과 터무니없는 소유자 보상가도 일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부동산 경기나 주변 상황들이 변했다.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거여, 위례신도시 개발 등 주변의 개발호재들이 무척 많아졌다. 이를 반영하듯 주민들의 사업추진 의지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까지 ‘정비구역 사업추진 요청서’를 제출한 소유자가 전체의 71%가 넘는다고 한다.

트리플 역세권에 우수한 사업성까지

마천2구역은 5호선 마천역과 거여역, 위례선이 통과하는 트리플 역세권이다. 우수한 사업성과 역세권, 자연환경까지 3박자를 두루 갖춘 곳으로 평가받는다. 우선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이 구역과 300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위례 신도시 노선 전철이 계획되면서 마천역이 환승역이 될 예정이다. 도보로 5분이 채 걸리지 않는 초역세권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또 구역에서 300m 이내에 버스정류장이 10개 가까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하며 올림픽대로 등을 이용해 강남이나 경기 동부권으로 진입이 쉽다. 구역 인근에 올림픽공원이 있고 남한산성, 천마공원, 오금공원 등이 있어 산행이나 가벼운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롯데마트, LG마트, 하나로마트 등 생활 편의시설이 구역과 가까이 있으며,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을 의료시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교육환경 또한 우수한 편이다. 마천초등학교를 비롯해 가락중학교, 송파중학교, 보성고등학교, 창덕여자고등학교 등으로 통학할 수 있다.

웃돈 3억, 33평형 10억원 넘어서

개발에 대한 기대는 곧바로 아파트 가격을 견인했다. 마천2구역의 부동산 가치는 계속 상승세다. 평당 가격이 5천만원을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거여2-2구역의 신축아파트가 33평 기준으로 10억원선을 넘어섰다. 마천, 거여를 통틀어 처음이다”며 “실제로 거여2-2는 웃돈이 3억원 이상 붙어 거래되고 있다. 주변의 분위기를 고려할 때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마천2구역 주민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 소유자는 “우리 구역이 과거에 구역해제의 아픔을 겪었던 것은 감정가를 공시지가로 했던 것이 발단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변했다”며 “주변의 건설현장에서 하루가 다르게 아파트가 올라가는 것을 보니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마천 재개발 전역 사업재개 활기

한동안 멈춰 섰던 거여·마천뉴타운은 지금 개발의 중심권에 서 있다. 거여 재개발구역은 건물이 올라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현재의 상황을 반영하듯 마천구역들도 재개발사업의 재개를 위해 지혜를 노력하고 있다. 겉으로 들어난 모습은 평온하지만 ‘정중동’이다. 주민들끼리 모여 설명회를 개최하고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를 교환하고 있다.

해제됐던 구역을 다시 지정받기 위해 많은 주민들이 요청서를 제출했다. 마천1구역과 2구역이 비슷한 시기에 사업을 다시 추진하고 있는 모양새다. 마천1구역은 75%가 넘는 소유주들의 요청서를 송파구청에 전달한 상태며 현재 서울시에서 구역지정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천3구역은 추진위원회를 승인 받고 조합설립을 위해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 마천 재개발구역 중 가장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마천4구역은 조합설립을 마치고 사업시행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정비업체의 한 임원은 “마천구역이 동시에 개발되면 그 파급효과는 예상보다 클 전망이다. 신도시의 인프라를 모두 갖춘 자급도시가 된다는 의미다”며 “거여와 마천구역이 모두 개발을 완료하면 10년 후 이 지역의 모습은 과히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주민들의 뜻 모아 명품주거공간 탈바꿈 예정

부동산업계의 전문가들도 대부분 전망을 낙관한다. 그 동안 낙후된 이미지였지만 거여구역들의 개발상황을 직접 보면서 강남에서 마지막 남은 대단지 개발이라는 배후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는 것이다.

김 추진준비위원장은 “유·초·중·고교를 모두 인근에서 다닌 마천·거여 토박이다. 주민들을 직접 만나고 다니면서 대다수의 소유자들이 개발을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인근 구역의 개발상황과 부동산 가치상승을 보면서 주민들의 사고가 바뀐 것이다”며 “많은 전문가들이 우리 구역을 사업성이 매우 우수한 곳이라고 한다. 우리 주민들의 뜻을 모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받고 살기 좋은 명품 아파트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서 “우리 마천2구역은 인근 재개발지역에 비해 용적률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지하철 지하상가개발이라는 확실한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한다.

마천2구역이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아직 멀다. 인접구역과 용적률문제, 기반시설문제 등 풀어야 할 것도 많다. 하지만 주민들의 사업추진의지는 어느 때보다 높다. 마천2구역 재개발 사업에 대한 주변의 관심이 높고 사업추진 전망이 밝아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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