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10구역·용운주공 '신탁방식'으로 재건축사업 재기 성공

한국토지신탁… 안정적 사업비 조달로 사업 정상화에 기여 문상연 기자l승인2018.06.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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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10, 대우건설 시공자로 선정 … 사업 본궤도
용운주공, 일반분양 3개월만에 ‘완판’ … 사업 활로 

[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 지지부진한 재건축·재개발 현장에서 신탁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탁방식이 도입된 지 2년이 지나면서 성공사례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신탁방식은 조합설립 없이 신탁사가 직접 사업시행자로 사업을 추진하는 신탁사 단독시행방식, 조합의 업무를 대행하는 신탁 대행방식이 있다.

신탁사 단독시행방식에는 신길10구역 재건축사업, 신탁사 대행방식은 대전 용운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13년간 진척 없던 신길10구역 재건축…신탁사 단독시행방식 도입으로 활로

한국토지신탁이 13년간 멈춰있던 신길10구역 재건축사업을 정상화 시키면서 신탁방식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신길10구역은 2004년 추진위원회를 설립한 후 동의서 징구에 난항을 겪어 13년 동안 조합설립을 하지 못한 채 멈춰있었다.

구역 내 남서울아파트는 정밀안전진단 결과 E등급 판정을 받아 재난위험시설로 분류될 정도로 재건축사업이 시급한 상황이었지만, 단독주택과 상가 등의 반대로 방치된 상태였다.

이에 영등포구청은 긴급하게 정비사업을 시행할 필요성을 인정해 시행자방식으로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구청은 11개의 신탁사와 LH공사에 참여의사를 타진했고 2017년 9월 예비 지정개발자 입찰을 마감한 결과 한국토지신탁 단 한곳이 참여해 예비지정자로 선정됐다.

한국토지신탁은 예비 지정자로 선정된 후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며 사업 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 결과 올해 1월에 신길10구역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후 3개월 만에 대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하면서 지지부진했던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았다. 한토신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박진수 한국토지신탁 도시재생사업본부 본부장은 “단독주택의 사업반대 때문에 다른 신탁사들이 참여를 꺼릴 정도로 사업추진이 어려웠던 현장이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사업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 결과 사업을 정상화 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신길10재정비촉진구역 재건축사업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3590번지 일대로 구역면적 3만2천234㎡이다. 현재 5층 높이, 13개동, 총 518가구 규모의 남서울아파트와 인근 단독주택 등을 헐고 임대주택 84가구를 포함한 총 894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대전 용운주공 재건축, 신탁 대행자방식으로 사업재개…일반분양 완판

대전 용운주공 재건축조합은 신탁사 대행방식을 통해 사업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었다. 조합은 2008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후 사업이 멈춰있었다. 지방 대단지사업이라 건설사들이 미분양리스크 부담으로 참여를 꺼리면서 시공자 선정에 난항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2015년 동문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지만, 동문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감에 따라 이주비 대출 등 자금 조달에 문제가 생겨 또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조합은 시공자 교체와 신탁대행방식 도입을 결정했다. 조합은 2016년 7월 한국토지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선정했다. 한국토지신탁은 같은 해 12월 사업대행자로 지정된 후 자체 자금으로 다음해 1월 이주비 대출 및 사업비를 조달해 사업을 정상화 시켰다.

새로운 시공자 선정도 순조로웠다. 신탁대행방식으로 신탁사가 자금조달과 분양을 책임지기 때문에 미분양에 대한 리스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또한 조합은 지난 1월 일반분양을 3개월 만에 완료하면서 신탁대행방식의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순이 대전용운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장은 “사례가 없어 신탁대행방식 도입을 망설였지만, 과감한 선택을 한 것이 사업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자금 조달 등의 문제로 사업추진이 어려울 경우 신탁대행방식 도입을 적극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 용운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은 대전 동구 용운동 297번지 일대로 구역면적 10만8천347.1㎡이다. 이곳에 건폐율 13.64%, 용적률 234.75%를 적용한 최고 34층 2천267가구 규모아파트 ‘e편한세상 대전 에코포레’가 건립된다. 시공자는 고려개발과 대림산업이다.


문상연 기자  msy@hou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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