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9구역·대치쌍용2차… 건설업계 재개발 재건축 수주전 ‘후끈’
흑석9구역·대치쌍용2차… 건설업계 재개발 재건축 수주전 ‘후끈’
  • 문상연 기자
  • 승인 2018.06.12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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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전국 26개 정비사업장서 시공자 선정
SK가 4천785억원으로 선두 … 2위는 대림산업
하반기 갈현1·방화6·과천주공5단지 등 주목 

[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 2018년 1분기 재개발·재건축 수주시장은 예년에 비해 조용했다. 올해 들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한 데다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등 재건축 시장에 규제가 잇따르고 전면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의 시행과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기준 개정 등을 이유로 정비사업조합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나아가 정부가 작년 과열된 수주전의 불법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면서 건설사들이 몸을 사렸던 것도 큰 이유중 하나다. 하지만 2분기에 들어서자 대형건설사들이 다시 주요 현장에 적극적인 수주의지를 내비치면서 정비사업 수주전 열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1분기 수주실적 SK건설 주도…수주실적 4천785억원

본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26개 정비사업장에서 시공자를 선정했다. 이중 SK건설이 정비사업장 3군데에서 약 4천785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1분기 도시정비사업 수주 분야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SK건설은 지난 1월 20일 공사비 1천527억원 규모의 대전 중촌동1구역 재건축사업을 시작으로, 이후 3월 10일에는 공사비 2천383억원 규모의 대구 현대백조타운 재건축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같은 달 31일에는 총 공사비 1천940억원 규모의 수원 영통1구역 재개발사업을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권을 획득했다.

1분기 수주실적 2위는 대림산업이 차지했다. 대림산업은 지난 3월 12일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구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을 추진중인 인천 도화1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올해 도시정비 시장에서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도화1구역 재개발사업의 총 공사비는 약 3천900억원 규모로 대림그룹의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대림AMC가 기업형 임대사업자로 선정된 곳이다.

3위는 대우건설이 차지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월 27일 총 2천510억원 규모의 인천 학익3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자로 선정되며 첫 수주를 기록했다. 이어 3월 31일 SK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원 영통1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하면서 1분기에 총 2곳의 정비사업 수주실적을 올렸다.

4위를 차지한 건설사는 코오롱글로벌이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월 7일 대구 신암1구역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유력한 후보 건설사였던 포스코건설·호반건설 컨소시엄과의 대결에서 접전 끝에 ‘5표차’로 승리를 거두며 시공권을 따냈다. 총 공사비는 1분기 사업지 중 두 번째 큰 3천353억원 규모다.

5위는 롯데건설로 1월 6일에 공사비 1천833억원 규모의 경기도 안산 주공5단지1구역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며 새해 첫 수주고를 울렸다. 또한 같은달 20일 공사비 2천400억원 규모의 의왕 고천가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에 성공했다.

6위는 GS건설로 지난 3월 24일 총 2천424억원 규모의 대구 대현2동 강변주택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 이밖에도 △현대산업개발은 1월 20일 의왕 고천가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대우건설 컨소), 3월 29일 가재울8구역 △현대건설은 3월 31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4-1-2 재개발사업을 수주해 각각 7위와 8위에 올랐다.

▲2분기 대형건설사간 수주전 점화…6월 혈전 예고

올해 2분기부터 서울 재개발ㆍ재건축 시공권을 놓고 본격적으로 대형건설사들의 수주전이 펼쳐지고 있다.

5월에는 대형건설사간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졌다. 대표적인 곳이 올 상반기 서울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이다. 입찰에는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출사표를 던지며 대형건설사간 치열한 수주전을 펼쳤다. 수주전 당시 GS건설은 ‘조합원 가구당 7000만원+(α)이익증가’, 롯데건설은 ‘조합원 확정이익 1인당 3000만원 선지급’등의 공약을 내세울 정도로 열기가 과열됐다.

이에 국토교통부가 나서 두 건설사의 이익제공이 도정법과 계약업무 처리기준에 위배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관할구청인 동작구청에 시정조치를 지시하기도 했다. 치열한 승부를 펼친 끝에 롯데건설이 결국 지난달 27일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더 높은 지지를 받으며 시공권을 획득했다. 공사비는 4천442억원 규모다.

아울러 강남구 대치동 대치쌍용2차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두고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의 진검승부가 펼쳐졌다. 사업 규모는 비교적 작지만 강남구 대치동의 알짜 입지에 위치해 있고, 이곳을 수주하는 건설사가 최근 재건축사업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는 대치쌍용1차와 대치우성 재건축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에 양사가 사활을 걸고 수주의지를 내비췄다. 지난 2일 개최된 시공자 선정 총회 결과 현대건설이 조합원들의 더 높은 지지를 받으며 시공권을 획득했다.

이밖에도 GS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지난달 21일 총 공사비가 6천억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전광역시 서구 도마변동3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에서 대전 향토업체인 금성백조주택과 열띤 수주전을 펼친 끝에 시공권을 획득했다.

같은달 28일에는 대림산업이 공사비 900억원대의 남산1구역 재건축사업을 수주했고 29일에는 대우건설이 신탁방식으로 추진중인 신길10구역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 총 공사비는 1천690억원이다.

이밖에도 5월에는 지난 12일 SK건설이 서울 동작구 노량진2구역 재개발사업, 중흥토건·롯데건설 컨소시엄이 파주 금촌새말지구 재개발사업을 각각 수주했다.

이어 26일에는 대림산업·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136번지일원 재건축사업을, 27일 GS건설이 경기도 과천시 과천주공4단지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

▲하반기 정비사업 대형건설사간 불꽃 수주전 예고

서울 은평뉴타운과 인접해 있으며 신축 규모가 4천여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이 예정된 은평구 갈현1구역도 올해 하반기에 시공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형건설사들의 수주전을 예고하고 있다. 신축가구 수가 많은 만큼 컨소시엄 형태의 사업 참여가 예상되고 있으며 현재 현대건설을 비롯해 다수의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 강서구 방화6구역 재건축도 대형건설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정비사업장이다. 과거 뉴타운 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별다른 진척을 내지 못했던 것과 달리 인근 마곡지구 개발 분위기에 힘입어 최근 사업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방화뉴타운 구역 중 가장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른 방화6구역은 현재 △GS건설 △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등 3사가 주목하고 있다. 조합은 오는 8월 시공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한국자산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고 신탁방식을 추진하고 있는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사업도 조만간 시공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대우건설이 가장 적극적으로 수주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다른 대형건설사들이 주목하고 있다. 경기도 과천시 과천주공5단지도 조만간 조합설립을 완료하고 시공자 선정에 나설 계획이라 대형건설사들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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