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헤럴드=김병조기자] “명품아파트로 성공적인 분양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층간소음 문제를 확실히 잡아야 합니다.”

일진산업 장귀경 본부장은 층간소음 문제를 가볍게 볼 경우 피해는 입주민이 지게 된다는 점에서 층간소음 문제를 확실히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층간소음 문제는 시공 당시에 해결하지 못하면 사실상 해결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아파트를 지을 때 제대로 된 층간소음 완충재를 써야 하는 이유는

=첫째, 한 번 시공하고 나면 이후에 근본적인 수리가 불가능하다. 둘째, 문제가 발생하면 그 피해는 입주자가 져야 한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시공사에서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층간소음 문제로 시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하더라도 사실상 입증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층간소음 문제를 이유로 재시공이 이뤄진 적은 한 번도 없다. 따라서 한 번 지어진 아파트는 최소 30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는 점에서 애초에 시공을 할 때 제대로 된 층간소음 완충재를 적용해 지어야 한다.

▲E-con을 소개해 달라

=E-con은 실험실이 아닌 시공 현장에서 층간소음 흡음 효과가 검증된 대한민국 최초의 제품이다. 특히 스티로폼과 같은 고체 상태의 완충재를 조립하듯 시공하는 것이 아니라 걸쭉한 액체 상태의 시공 방식이 특징이다.

E-con 몰탈을 바닥 전체에 살포하는 방식으로 시공하기 때문에 문틈과 바닥 틈새 사이사이에 E-con 몰탈이 흘러들어가 채워짐으로써 완벽한 기밀 시공이 가능해진다. 이 완벽한 기밀 시공으로 인해 소음차단 성능이 확실해지는 것이다.

▲LH 인증도 받았다고 하던데

=깐깐하기로 소문난 LH에서 기술인증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동탄신도시와 시흥 은계지구 등에도 적용됐다. 층간소음 완충재는 전체 공사비의 1~2% 비중 밖에 안 된다. 1천세대 규모 공사비에서 10억원 정도 밖에 안 된다. 층간소음 여부가 실내 생활의 퀄리티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이 정도 비용을 들여 쾌적한 아파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con 안에 들어가는 EVA를 소개한다면

=발포고무 합성수지다. 순수한 무기질로 구성돼 있어 화학약품에 반응하지 않으며, 수분을 흡수하지 않아 부패·변질되지 않으면서도 불에 타지도 않는다. 게다가 미세한 구멍이 많아 흠음률이 매우 뛰어나 층간소음 방지재로서 최고의 성능을 지녔다. 지진이 많은 일본에서 건축물 충격흡수 및 크랙 방지용으로 오랜 전부터 많이 사용돼 왔다.

▲층간소음과 관련해 조합의 대응 방안을 조언한다면

=시공사 입찰 시 제안서를 받을 때 층간소음과 관련해 기준 제시를 요구해야 한다. 그리고 시공 시 해당 기준을 준수하겠다는 약속을 명문화 해 놓아야 한다. 예컨대 ‘층간소음 등급 2등급을 준수하겠다’는 내용이 문서 안에 들어가야 한다. 실제 바닥공사 진행 과정에서 바닥 충격음 검사를 통해 실제로 층간소음이 없는 아파트가 만들어졌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층간소음 문제를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완충재와 기포콘크리트 시공 후 조합과 제3의 전문기관에서 층간소음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하고 기준에 미달됐을 경우 재시공을 요청해야 한다. 법적으로 충분히 그런 시스템이 마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재시공을 한 사례가 단 한번도 없다.

그만큼 층간소음 저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증거다. 중량충격음 등급 기준을 3등급만 받아도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은 없을 것이다.

도심에서 지어지는 재건축·재개발아파트의 경우 명품아파트를 전면에 내걸고 분양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명품아파트가 되기 위해서는 입주민의 기본적 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층간소음 방지다. 벽지는 시공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면 입주자가 나중에 다시 붙일 수 있지만, 바닥 층간소음 공사는 한 번 이뤄지면 이후에 어쩔 도리가 없다.

최초 시공단계에서 꼼꼼히 확인해 좋은 완충재와 검증된 시공방법으로 시공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