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홍 ㈜한양 부사장 “금융조달·시공·운영 연계 ‘토탈 리빙 솔루션 프로바이더’ 실현하겠다”
서홍 ㈜한양 부사장 “금융조달·시공·운영 연계 ‘토탈 리빙 솔루션 프로바이더’ 실현하겠다”
  • 이종규 편집국장
  • 승인 2018.07.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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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광주 등 5천억 이상 대형 정비사업 수주
도시정비(재생)·도시개발·공용개발 등 사업 다각화
하반기엔 인천 등 수도권 대형 사업장 공략 강화 

[하우징헤럴드=이종규 편집국장] 최근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시장에서 중견 건설사들의 질주가 무섭다. 대형건설사 일색이던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에 중견건설사들의 참여가 잇따르며 실제 호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한양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지난 2013년 도시정비시장 첫 진출 이후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액이 2013년 대비 675% 성장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흐름에 주목 받는 인물이 있다. 바로 지난해 7월 (주)한양 주택·개발사업본부장으로 취임한 서홍 부사장이다. 서홍 부사장은 대림산업에서 17년간 주택 및 도시정비사업, 임대주택 및 리츠 AMC사업, 도시개발 등 디벨로퍼 사업을 두루 거친 국내 주택사업 분야의 베테랑으로 업계에서 손꼽히고 있다.

서 부사장은 취임 당시 “앞으로 한양이 부동산 디벨로퍼 기능을 갖춘 건설 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부사장 취임 1주년을 맞은 그를 만났다.

▲연고지인 인천지역을 넘어 수도권, 지방 정비사업 현장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 및 주요 재개발·재건축 수주현장은

=지난 2013년 본격적으로 도시정비사업에 뛰어든 이후 서울 강동구 성내동 소재 미주아파트 재건축 수주를 기점으로 꾸준히 정비사업 문을 두드린 결과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액이 2013년 수주액 대비 675% 성장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주사업장도 서울·수도권(△안양 △성남 △구리 △남양주), 지방광역시(△대구 △광주 △대전) 등 어느 특정 지역에 치우치지 않고 전국적으로 분포해 있으며, 대형사와의 컨소시엄을 통한 사업(△안양역세권 도시환경정비 △광주신가동 재개발) 참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최근 수주한 정비사업 현장들은 △안양 진흥로얄 재건축 △대구 송현2동 재건축 △대전 복수동2구역 재개발 △김포 북변4구역 재개발 △광주 누문구역 도시환경정비(공공지원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 등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정비사업 총 수주액 1조2천억원(△착공 수주 5천억원 △시공권 수주 7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5천억원 규모의 광주 북구 누문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시공자로 선정됐다. 소감은

=광주 누문구역의 공공지원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前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수주는 5천500억원이나 되는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 외에 한양으로서는 매우 의미가 큰 현장이다. 일반 정비사업 도급 수주는 단순히 분양성만을 중시하는 반면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의 경우 건설사가 지역의 동반자 역할로 참여해 지역사회공헌에 기여하는 등 종합부동산그룹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비사업 수주 현장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현장과 그 이유는

=한양에 입사한지 3개월이 채 안돼 지난해 9월 수주한 김포 북변4구역 재개발 현장이다. 이 재개발 현장은 규모적인 측면에서 3천50가구, 공사비 5천억원의 대형정비사업장으로 중견사의 능력(Capacity)이 아니라는 평가도 존재했었다. 특히 대형건설사나 일부 주택전문회사들은 몇 년 후의 리스크를 걱정하며 사업 참여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한양은 그동안의 도시정비사업 역량과 주택사업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다. 이는 도시화가 진행되는 북변지역의 주거, 교통, 사업, 교육 및 주변의 개발 전망을 정확히 읽어낸 회장님의 통찰력과 직원들의 자신감으로 이뤄진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한양이 짓는‘한양수자인’아파트의 경쟁력은? 또 타 브랜드아파트와 차별화된 점은 무엇인가

=먼저 꼽으라면 적정공사비와 고급화(High Quality)를 들 수 있다. 이는 사업에 있어서 ‘저비용 고가격(Low cost, High price)’을 이어주는 생명과도 같은 것으로 한양의 역사성의 근간이기도 하다. 이를 바탕으로 한양은 소비자의 니즈를 최우선으로 하는 주거상품을 개발, 시장에 내놓고 있다.

세련된 평면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새로 지을 아파트에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미래기술을 집약시킨 인간공학적 설계를 통해 소비자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이때에도 필요에 따라 고분양가 뿐 아니라 적정 분양가로 공급해야 소비자의 감동을 끌어낼 수 있다는 신념으로 끊임없이 원가 혁신을 감행하고 있다.

▲강남 등 사업성이 높은 대규모 정비사업지들의 경우 대형건설사들이 독식하고 있는 추세다. 중견건설사의 참여가 쉽지 않은데 이에 대한 의견은

=이제는 정비사업 수주현장에서 ‘대형사’, ‘중견사’ 등의 표현은 사라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어느 건설사가 주택소비자들에게 경쟁력 있는 가격과 높은 품질의 주택을 제공할 수 있는 사업파트너인지 가려내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경기가 나쁠 때 대여금을 중단하고 조합을 내팽개치고, 경기가 살아나면 공사비 올리기에 여념 없는 정비사업의 관행들은 이른바 대형사라는 곳들의 전횡이었다. 누가 진정한 동반자인지, 수주전쟁을 치른 후 시공자와 조합과 온 동네가 분란에 휩싸이는 후유증들은 이제 사라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참여를 검토 중인 관심 정비사업장이 있다면

=한양은 인천을 연고로 하는 건설사로서 올 하반기 인천에서 최대한 많은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은 아직도 발전 전망이 좋은 곳이다. 한양은 인천에서 ‘청라 시티타워’를 비롯해 많은 사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하반기에도 표류했던 정비사업장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며 인천시 부흥을 함께 고민하는 동반자의 길을 갈 것이다. 또한 성남, 안양, 수원, 과천, 의왕 등 수도권 구도심 역시 새로운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어 수주에 적극 임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를 내다보는 관점에서 3천억원 이상 대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사전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며,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외에도 정부 정책에 부응해 도시재생뉴딜사업 민간부분과 서울시 준공업지역재생 및 활성화지역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한양의 정비사업팀 구성은 어떻게 이뤄져 있나. 또 자신만의 철학이 있다면

=한양의 도시정비사업팀은 임원, 팀장, 팀원 11명의 최정예 전사로 구성돼 있다. 오랜 기간 수주와 관리를 병행하며 도시정비사업의 전 프로세스를 경험한 전문성을 갖춘 최고의 마스터들로 최상의 영업과 협상기술 보유는 물론, 사업수지 분석, 분양성 조사, 시공경험, 법률과 정책, 민원과 소송 등의 경험을 보유한 자랑스러운 역량들이다.

주택산업 종사자로서의 제 철학은 ‘토탈 리빙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Living Solution Provider)’이다. 시공·분양 중심의 일회성 사업 구도에서 벗어나 사업기획에서부터 금융조달, 시공, 운영을 아우르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양의 모회사인 보성그룹은 시행·디벨로퍼분야, 금융분야, 시공분야 등이 연계된 밸류체인(Value Chain)을 구축하고 있다.

▲하반기 정비사업 수주전략은

=상반기에 직원들이 너무 열심히 해줘서 성과를 내고 있고 하반기도 여세를 몰아 사전영업활동을 한층 강화할 것이다. 한양은 대한민국 아파트 시대를 연 자부심으로 그 명예와 긍지를 갖고 주거안정 실현 및 낙후된 도시재생의 동반자로서 사업에 임할 것이다. 특히 서울지역의 기존 한양아파트 및 답보상태에 놓여있는 정비사업 현장들을 중심으로 신탁사 및 금융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의 새 전기를 마련하고자 노력할 방침이다.

▲향후 포부는

=한양은 ‘컨스트럭션 디벨로퍼(Construction Developer)’를 지향하고 있다. 기존의 도급 원가 중심의 수주산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개발과, 상품 포트폴리오, 동반성장이라는 기치를 가지고 주거안정 실현과 효율적 국토개발의 파트너로서 성장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주택상품을 중심에 두고 △도시정비(재생) △도시개발 △공영개발 사업영역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양은 대형사조차 손대기 힘든 사업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전문성 있는 인재들이 많다. 그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한양의 오랜 노하우와 기술 경쟁력, 원가 경쟁력, 경영진의 의지가 뭉쳐 디벨로퍼와 엔지니어링 중심의 회사로서 업계를 선도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정리=김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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