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청천2구역 재개발 시공자 지위 ‘흔들’
대림산업, 청천2구역 재개발 시공자 지위 ‘흔들’
공사비 인상 요구에 조합원들 총회 열어 계약해지 의결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8.07.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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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하수기자] 국내 1호 뉴스테이(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연계형 정비사업장인 인천시 부평구 청천2구역이 기존 시공자인 대림산업과 계약을 해지한다.

23일 청천2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박상규)은 지난 22일 기존 시공자와의 계약 해지를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재적조합원 1천535명 중 1천248명(△서면참석 414명 △현장참석 834명)이 참여해 성원을 이뤘다.

이날 단독으로 상정된 ‘시공자 (대림산업) 선정 철회 및 계약 해지’ 안건 의결 결과 △찬성 1천77명 △반대 113명 △무효/기권 58표로 나타나 대림산업의 시공자 계약 해지가 기정사실화됐다.

앞서 조합과 대림산업은 지난 3월께부터 공사비 인상 등을 놓고 갈등을 보여 왔다. 대림산업 측은 조합이 이주를 100% 완료하지 않아 착공이 지연돼 이에 따른 공사비 400억원을 올려달라는 입장이었으며, 조합은 대림산업이 뒤늦게 철거작업을 시작해 착공이 늦어져 공사비 인상의 귀책사유는 대림산업에 있다는 입장이었다.

이후에도 대림산업이 공사비 인상을 완강히 요구하자 조합은 시공자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박상규 조합장은 “최근 이사회와 대의원회에서 대림산업과의 공사비 협상 건에 대한 수용 여부 의견을 물었으며 그 결과 대림산업이 제시한 공사비 인상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박 조합장은 “최근 뉴스테이 사업이 공공성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림산업의 무리한 공사비 인상안 요구는 사업취지에 크게 어긋나는 행위이며 주민들의 생존권과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향후 공모 등을 통해 새로운 시공자 선정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36-3번지 일대 16만7천306㎡를 대상으로 하며, 아파트 총 5천200여가구가 신축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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