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재개발 잡아라”… 막오른 하반기 정비사업 수주전
“부산 재개발 잡아라”… 막오른 하반기 정비사업 수주전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8.08.1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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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정5구역, ‘포스코·롯데건설 vs 중흥’ 2파전
영도1-5구역·동삼1구역, 시공자 선정 임박
서금사 재정비촉진A구역도 대형사 초미 관심 

[하우징헤럴드=김하수기자] 부산지역 재개발 시공권을 차지하기 위한 대형건설사들의 물밑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정부의 도시정비사업 규제 칼날이 서울 재개발·재건축사업장으로 향하면서 건설사들이 비교적 부동산 규제에서 자유로운 지방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안전진단 강화와 초과이익환수제 등으로 발목이 잡힌 재건축과 달리 재개발은 상대적으로 사업성과 안정성이 담보되기 때문에 최근 건설사들은 부산의 대형 재개발사업장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구애활동을 펼치고 있다. 본지는 하반기 부산지역 주요 시공자 선정 예정 단지와 이를 수주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주요 움직임을 조명해본다.

▲괴정5구역 재개발,‘포스코·롯데건설’수주 유력

신축 규모가 4천200여가구에 육박하는 부산 괴정5구역의 시공자로 포스코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유력해지고 있다. 7일 괴정5구역 재개발조합에 따르면 최근 조합이 마감한 시공자 입찰에는 포스코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과 중흥토건이 응찰해 2파전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괴정5구역은 신축가구 수 4천여가구, 예상공사비 9천여억원에 달하는 대형 재개발사업장으로 일찌감치 대형건설사의 관심을 모았던 곳이다.

특히 이번 입찰에 참여한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은 사업초기부터 수주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 왔다. 대형사끼리 뭉친 포스코·롯데건설 컨소시엄의 우위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승부를 가릴 시공자 선정 총회는 다음달 1일 개최될 예정이다.

이곳 재개발사업은 부산시 사하구 괴정동 571-1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은 16만3천896㎡, 건축연면적은 59만2천320.6㎡이다. 조합은 이곳에 지하 4층~지상 42층 3천645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며, 지역업체 참여로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받을 경우 신축 가구 수는 4천200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영도1-5구역 재개발, 시공자 입찰 불발…‘재수’도전

탁월한 입지와 사업규모를 자랑하는 영도제1재정비촉진5구역 재개발사업은 최근 진행된 시공자 선정 입찰에서 유찰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달 20일 조합이 개최한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서는 GS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의 대형건설사를 포함해 총 12곳 건설사가 참여해 관심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0일 입찰 마감 결과 참여건설사 부족으로 유찰됐다. 됐다. 조합 측은 조만간 시공자 선정 재도전에 나설 방침이다.

영도1-5구역 재개발사업은 부산광역시 영도구 신성동3가 89-21번지 일대로 대지면적 25만5천359.7㎡이다. 이곳에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아파트 35개동 4천445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부산항대교가 완공되면서 남항대교, 부산항대교를 거쳐 광안대교, 해운대, 부산시청, 부산송도, 부산신항 등 관내 주요 지역으로 곧바로 연결되는 교통 편리성이 입지적 장점으로 손꼽힌다.

▲동삼1구역 재개발, 두번째 시공자 입찰도 무산…수의계약 추진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에 위치한 동삼1구역은 수의계약으로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동삼1구역은 지난해 신탁방식을 도입해 한국토지신탁을 신탁사로, SK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지만 최근 조합이 신탁방식에서 기존의 조합방식으로 사업방식을 변경하며 시공자도 새로 선정하게 됐다. 조합은 지난 6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2차 현장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참여업체가 나타나지 않아 자동 유찰됐다.

앞서 조합은 지난달 20일 공고한 입찰일정이 유찰로 결론 나면서 다시 입찰 절차를 진행했지만 이 역시 유찰된 것이다. 현장설명회에 입찰보증금 50억원 중 1억원을 조합에 입금한 입금증이 있어야 참석할 수 있다는 조건이 유찰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H사가 동삼1구역 수주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재개발사업은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323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은 9만5천269㎡이다. 건축연면적은 28만8천230.423㎡로 지하3층~지상30층의 아파트 1천999가구를 신축하게 된다.

▲서금사 재정비촉진A구역 재개발, 조합설립 ‘눈앞’

부산 금정구 부곡동에 위치한 서금사 재정비촉진A구역이 조합 설립을 목전에 두면서 벌써부터 대형건설사들의 물밑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서금사 재정비촉진A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1일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과 대의원진 구성을 완료했다.

이곳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온천장역과 중앙대로를 바로 접하고 있으며, 또 부산대를 비롯해 구역 인근에 내성고, 동현중, 동현초등, 부곡여중 등이 위치해 교육환경도 좋다. 

이러한 우수한 입지 때문에 대형건설사들은 벌써부터 치열한 물밑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사업초기 단계에서부터 발 빠르게 시공권 수주전에 뛰어들었으며, GS건설, 롯데건설 등도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 측은 “이달 중 조합설립 인가가 나면 오는 11월께 시공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금정구 부곡동 332-4와 773-1 일대로 구역 면적이 11만9천923㎡에 달하며 조합원 수는 895명이다. 재개발 이후 최고 49층 아파트 13개동 2천513가구가 신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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