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대 신반포21차 재건축 조합장 “정비사업 최초 현금기부채납 채택 모범사례 되겠다”
민병대 신반포21차 재건축 조합장 “정비사업 최초 현금기부채납 채택 모범사례 되겠다”
  • 문상연 기자
  • 승인 2018.08.29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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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과 부담감 컸지만 조합원 전원이 동의해 재건축 사업에 큰 도움 

[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조합장 민병대)이 정비사업 최초로 현금 기부채납방식을 채택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비사업 현금기부채납은 2016년 1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법률상 가능해졌지만, 세부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실제 시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그 첫 주자가 나오면서 현금기부채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민병대 조합장은 “조합원 전원이 사업에 적극 동참하면서 전국 최초로 현금기부채납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많은 재건축 사업장에서 현금기부채납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모범사례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비사업 최초로 현금으로 기부채납을 하게 됐는데

=먼저 조합을 신뢰하고 끝까지 믿고 따라온 조합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현금기부채납이라는 새롭고 큰 산을 조합과 조합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 힘든 시간을 인내한 끝에 넘었다고 생각한다. 현금기부채납 프로젝트가 시작된 순간부터 어깨에 걸려있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컸지만 조합원 전원이 동의하고 함께 손을 잡고 온 것이 전국 최초를 이뤄낼 수 있었던 비결이다.

▲현금기부채납을 채택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처음에는 단지 내 공원과 시설물로 기부채납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016년 1월 공공기여 일부를 현금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된 이후 2017년 6월 ‘정비사업 현금기부채납 운영계획’에 대한 서울시 시행방침의 세부내용이 발표됐다.

마침 조합의 사업추진 시기와 잘 맞아 떨어져 서울시 시행방침에 대해 연구했고, 조합원들에게 공공성과 사업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해 조합원 100% 동의를 얻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고민도 많았다. 현금기부채납 도입으로 공공기여방식에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도 사실이지만 객관적인 원칙과 기준 없이 기부채납을 현금으로 낸다는 것이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울러 단지의 부가가치를 더 높일 수 있을지 그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가진 조합원들도 있었다. 제도의 궁극적 취지를 이해하고 불필요한 단지 내 시설을 설치하는 것보다 꼭 필요한 지역에 도시기반시설 비용으로 사용되는 것이‘더불어 살아가는 건강한 시민’의 몫이라 생각한 조합원들의 결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의 추진 현황은

=신반포21차아파트는 1984년에 준공돼 2015년 6월 22일 안전진단을 통과한 후 2016년 9월 29일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설립됐다. 이후 2017년 5월 16일 조합원 100% 찬성으로 모든 과정이 순조롭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따라서 재건축조합이 설립된 모범 사업장이다.

조합설립 이후 기존 허용용적률 230%를 300%로 상향하는 정비계획변경 절차를 진행해 지난 6월 20일 서울시 제8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법적상한용적률 300%, 총 가구 수 293가구, 22층으로 신축하는 정비계획을 통과시킨 저력 있는 조합이다.

또한 공공기여를 현금기부채납방식을 채택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한 전국 최초의 재건축조합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을 강남에서 보기 드문 사업성이 좋은 현장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재건축 사업성을 판단하는 용적률의 통상적인 기준을 180%로 잡고 있는데 우리 단지는 기존 용적률이 148%에 불과하다.

또한 재건축사업시 전체 가구 수 중 일반분양 가구 수 비율이 약 30%(293가구 중 87가구)로 사업성이 매우 뛰어나다. 현재 조합은 전국 최초,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미 성공한 재건축 단지들을 벤치마킹하며 건축심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반포에 가면 ‘아주 독특하고 멋진 아파트가 있다’라는 명성을 날리는 명품 아파트로 재탄생시키겠다. 이를 위해 국내 굴지의 건설사를 선정해 단지의 브랜드파워를 높이고 대로변 강점을 살려 외관을 특화할 계획이다.

또한 건강권(O2) 기능성을 특화시킨 품격을 갖춘 힐링 아파트로 설계해 삶의 질적 향상을 기할 것이다. 햇빛, 공기, 물을 중요시한 설계로 건강, 안전, 에너지에 중점을 두고 전 세대 남향위주의 판상 형으로 채광과 통풍이 뛰어나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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