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4구역 시공자 선정 또 다시 유찰
용산4구역 시공자 선정 또 다시 유찰
  • 심민규 기자
  • 승인 2012.06.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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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리스크로 입찰회사 전무
컨소시엄 허용등 재공고 계획

 

 

서울 용산구 국제빌딩주변4구역이 시공을 맡아줄 건설사를 찾지 못하면서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용산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은 시공자 입찰마감일인 지난 14일 건설사가 단 한곳도 입찰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진행한 현장설명회에서 대형건설사 10여곳이 참석하면서 시공자 선정에 기대감을 높였지만 결국 유찰된 것이다.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6천억원에 달하는 공사비와 도시환경정비사업 특성상 상업·업무시설 비중이 높아 분양에 대한 위험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구역은 지난 2011년 5월 사업시행변경인가를 받았지만 4개월 뒤 시공자인 삼성물산·대림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 사업단과 공사비 인상 등을 놓고 마찰을 겪었다.

시공자 선정 당시 총 공사비 6천억원에 도급계약을 체결한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용산 참사 등으로 인해 공사 지연과 부동산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공사비 630억원과 예비비 900억원 등 총 1천530억원의 추가비용을 요구했었다.

여기에 조합과의 공사비계약 변경 협상이 결렬되자 시공단은 이주비 이자 등 매월 5억원의 사업비 대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용산4구역 조합은 시공단의 공사비 변경을 수용할 경우 조합원들의 추가부담금이 크게 늘어나는데다, 사업비 대여를 중단하는 것은 계약 위반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계약해지를 선언했다.

이후 조합에서는 시공자를 재선정하기 위해 곧바로 입찰공고를 진행했지만,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지난달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 두산건설, 금호건설, 쌍용건설, 한진중공업, 한라건설, 태영건설, 현대엠코, 벽산건설 등 13개 건설사가 참여했지만, 조합 내부사정으로 또 다시 연기됐다.

조합에서는 이번 입찰이 무산됨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현장설명회를 다시 개최해 입찰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 6천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단독으로 입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컨소시엄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용산4구역은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3가 63-70번지 일대로 용적률 750%를 적용해 지하 7층~지상 40층 높이로 총 493가구의 주상복합건물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주상복합에는 아파트 외에도 16만㎡의 업무시설과 6만3천㎡의 판매시설도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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