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면적 15% 늘려 일반분양 135가구 확보 사업기간 단축에 총력 

[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 정부의 연이은 재건축 규제로 인해 리모델링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가구 수 증가를 동반한 증축형 리모델링은 향후 일반분양을 통한 부담금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층아파트들의 재건축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성동구 옥수동 극동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이 지난 4일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본격적으로 수직증축형 리모델링사업추진에 나서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가능해졌는데 소감은

=다른 구역과 마찬가지로 주민들이 사업추진 방식을 놓고 리모델링사업과 재건축사업으로 의견이 양분돼 있었다.

하지만 2014년 4월 24일 증축형 리모델링 활성화에 대한 ‘주택법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시행된 후 소유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주민 72%가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 77%가 리모델링사업에 찬성하면서 2015년 1월부터 수직증축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특히 정비업체로 다른 단지에서 수직증축 리모델링 단지를 맡아 선행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던 경험 있는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인‘(주)벤처빌RMC’를 선정한 후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당시 추진위원회는 벤처빌RMC의 협조 하에 수많은 주민설명회 개최했고 주민 스스로 자원봉사자가 되어 가가호호 직접 방문해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설득한 끝에 2016년에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율을 확보할 수 있었다.

조합은 현재 조합장인 저와 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부녀회장을 주축으로 이사들과 대의원들이 똘똘 뭉쳐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다. 이처럼 직접 발로 뛴 결과 300세대의 안전진단 세대내부조사를 2주 만에 끝낼 수 있었다.

협조 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리모델링사업이 원활하고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었으며, 우리의 계획대로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진행할 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향후 수직증축 리모델링사업의 추진 일정은

=리모델링사업에서 안전진단은 사업 초기단계다. 이제부터는 안전진단 결과를 통해 건축심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직증축 리모델링에만 있는 구조안전성검토 심의를 받아야 하며, 구청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도 받아야 한다.

그 이후에 소유주 4분의3 동의를 받은 후 사업계획승인을 받아야 비로소 새로 지을 아파트의 계획이 끝나게 된다. 사업계획승인을 받고나면 이주 및 2차 안전성검토, 철거, 착공 순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재건축이 아닌 리모델링사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옥수극동아파트는 리모델링사업에 가장 적합한 구역이라 생각한다. 현재 기존 용적률이 220%에 육박하면서 900세대 전체가 남향배치를 하고 있다. 만약 재건축사업을 추진한다면, 기부채납 등 각종 규제사항으로 기존 평형을 유지하면서 900세대를 지을 수 없을뿐더러 일반분양이 발생하지 않아 조합원들에게 많은 분담금이 발생하게 된다.

이에 재건축사업이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나아가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전세대 남향배치를 유지하면서도 기존 가구당 면적은 평균 15% 정도 증가하게 돼 조합원에게 유리하다.

또한 일반 분양가구도 135가구를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조합원 분담금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재건축형 리모델링사업이 우리 단지에 최적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조합의 목표는 단순 아파트 리모델링을 넘어 재건축아파트의 품질과 동일한 지하주차장과 아파트 세대 직접연결, 풍부한 커뮤니티 시설 등을 통해 최고의 주거환경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끝으로 조합원들에게 한마디

=앞으로 도시계획심의, 안전성검토심의, 건축심의 등 인·허가권자와의 심의를 진행하게 된다. 조합에서는 각 협력업체들과 많은 업무회의를 통한 시행착오 최소화로 사업진행에 더욱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사업기간 단축이 곧 사업비용 절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조합에서는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협조하고 도와준 모든 조합원님들을 위해 최고의 고품격아파트로 탈바꿈하는 것만이 보답이라 생각하며 열심히 뛰고 있다.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