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진흥아파트 재건축 현장을 가다
안양 진흥아파트 재건축 현장을 가다
내달 17일 관리처분총회 극적 개최… 내년 봄엔 이주 시작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18.10.1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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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임원 새 진용 짜고 공사도급계약안도 의결 
공사비는 3.3㎡ 432만원 … 2,700여 가구 건립 

[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안양 진흥아파트 재건축사업(조합장 백종범)이 그간의 침체를 벗어나 사업추진의 기틀을 마련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합은 다음달 17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합장, 감사, 이사 등 조합임원도 선출할 계획이다.

백종범 조합장은 “관리처분계획(안) 수립과 시공자와의 협의를 마쳐 매우 기쁘다. 우리 재건축사업이 한없이 정체의 수렁에 빠지고 결국 조합원의 분담금 증가는 더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었다”며 “어렵게나마 총회개최가 이루어져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이제는 모든 안건을 법적인 동의율에 맞춰 의결하고 관리처분계획의 인가를 신청함으로서 2019년 봄에는 조합원의 이주를 실현할 것이다”고 말했다.

▲내달 17일 정기총회 개최

조합은 오는 11월 17일 오후 2시 안양시 동안구에 있는 안양시청 별관 2층 대강당에서 ‘관리처분계획, 임원선출을 위한 2018년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조합에서는 관리처분을 위한 총회를 준비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총회 개최가 두 번이나 대의원회에서 부결된 것이다. 막막하던 상황에서 조합원 7명의 총회개최 발의가 있었고, 2주 만에 약 700장이 징구되어 조합으로 제출됐다. 임원선출을 준비하고 있던 조합은 이를 계기로 총회를 준비하고 관리처분계획(안) 및 임원선출 안건을 함께 상정할 수 있게 되었다. 

총회에 상정된 안건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18년 조합예산(안) 의결의 건 △2019년 조합예산(안) 의결의 건 △기 시행 조합업무 및 용역업체 계약 추인의 건 △공사도급계약(안) 체결 의결의 건 △관리처분계획(안) 의결의 건 △자금의 차입과 그 방법·이율 및 그 상환방법의결의 건 △HUG 주택도시보증공사 약정 체결의 건 △조합 임원(조합장, 감사, 이사) 선출의 건 △2018년 정기총회 비용 예산(안) 승인의 건 등이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공동사업단과 공사비협상 마무리

조합은 2012년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공동사업단을 시공자를 선정했다. 2017년 1월부터 조합에서는 시공자와의 협상 검토위원회를 운영(20명)하고 협의체(6명)까지 결성하면서 1년 동안에 걸쳐 협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내부적인 갈등 및 구성원들의 협의 부진으로 인해 협상은 진척을 보지 못했으며, 협의체 팀장이 협의를 포기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그 후 조합에서는 조합장을 주축으로 하여 상근이사 2명과 정비업체가 힘을 모아 3개월 만에 시공자와 협의를 마쳤으며, 이 협의결과를 토대로 종전, 종후 감정평가를 실시하고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준비를 완료했다. 

백 조합장은 “금년 1월 중순부터 시공자와의 공사도급 본계약 협상을 위해 조합장은 최선을 다했지만 일부 조합원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주요 협의내용은 평당 공사비, 이주비 금액, 무이자대여 사업비 한도, 조합원부담금 납부방식, 정비기반시설공사, 석면해체 처리, 주요마감재 등이었다”며 “현재 작성되어 있는 내용으로 볼 때 공사비 등 다양한 측면에서 안양 타 지역과 비교해 결코 손색이 없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반분양 세대수가 타 조합에 비해 월등히 적어 조합원 부담금이 높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서는 조합원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총회에 상정될 공사비는 3.3㎡당 432만8천원으로 2012년 11월 21일 선정 당시 378만원보다 50여만원 상승했다. 

▲2천700여세대 친환경 명품아파트 건립

2천723세대의 대단지에 어울리는 친환경 명품아파트가 준비 중이다. 조합은 녹색건축물 우량등급을 위해 △친환경 인증제품 7종 이상 사용 △탄소성적 인증자재 5종 이상 사용 △실내공기 오염물질 저방출 자재 사용 △신재생에너지 2% 이상 적용을 확정했다. 층간소음 완충재를 20T에서 30T로 변경함으로써 성능을 개선했으며, 에너지 고효율의 단열재를 적용했다. 

입주민들의 안전과 편리성을 모색하는 시스템 도입도 눈에 띈다. 조합은 카드가 필요 없이 출입차량을 통제할 수 있는 LPR시스템을 도입하고, 얼굴과 차량번호 식별 성능이 향상된 CCTV를 설치함으로써 입주민들의 안전도 배려한다.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후 조합에서는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면적을 통한 일반분양세대 증대와 2호 집합아파트 30층 이상의 엘리베이터 1개소를 2개소로, 평형별 세대수 조정을 통한 인기평형 증대 검토 등을 통해 조합원 분담금을 낮출 계획이다. 

백 조합장은 “관리처분총회 이후 절차인 이주 및 철거기간을 활용해 설계변경을 계획하고 있다. 아파트 49타입 4개동 중 2개동(184세대)을 조합원이 선호하는 59A 타입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줄이고 사업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찾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안양천변 최상층에 운동시설 및 카페를 설치해 안양천을 바라보며 운동 및 휴식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두 번의 대의원회 무산이라는 우여곡절 끝에 마련된 이번 총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지 조합원들의 관심이 높다. 분열된 조합원들의 에너지를 한 곳으로 결집하고 사업 재도약의 분수령이 될 진흥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총회개최 시계가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안양 진흥아파트 재건축사업은

경기도 만안구 안양1동 97-3번지 일원 10만9천301.3㎡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조합은 이곳에 용적률 269.9%와 건폐율 14.77%를 적용해 지하2층부터 지상17~37층까지 아파트 2천723세대와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평형구성을 보면 41, 59A, 59B, 74, 84, 99형 등 6개 타입이며, 678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안양역에서 7분거리에 있는 이 곳은 단지 바로 옆에 안양천이 흐르고 있어 천변 조망이 좋고 관악산과 수리산도 15분 내로 갈 수 있다. 인근에 롯데백화점이 있고 재래시장인 중앙시장과 남부시장이 10분내 거리에 인접해 있어 생활 인프라 또한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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